과거 구제역 발병·비육 농가 재발 확률 높아
과거 구제역 발병·비육 농가 재발 확률 높아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5.08.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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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구제역 발병 농가 실태…과제’ 발표

경기·충청 집중돼…집중관리 방안 검토 필요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해선 과거에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과 비육(위탁 사육) 농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구제역 발병 농가 실태와 정책 과제’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돼지 사육농가의 83%가 일관 사육(모돈으로부터 자돈을 생산·비육하여 출하) 농장이며 비육(자돈 구입 또는 위탁 받아 비육하여 출하) 농장은 5%이다.

하지만 2014~2015년에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의 46%가 비육 농장으로 조사됐다. 또한 2014~2015년에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의 46%가 과거에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지인배 연구위원은 “비육 농가의 경우 자돈이 농장 내로 전입·출하되는 과정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가능성이 일관 사육 농가보다 높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자돈의 전출입 과정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은 경기도와 충청도의 일부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이들 지역에 대해 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해 집중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구제역 발생 농장 실태 분석을 토대로 주변 및 관련 농장 예찰활동 강화, 구제역 백신 효능 제고, 외국인 노동자 관리 강화, 해외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 방지 노력, 폐사축 관리 강화, 축산차량 관리 강화, 농장 방역 활동 강화 등에 대한 필요성도 제시했다.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