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쌀 소비 홍보, 자조금 도입 서둘러야
국산 쌀 소비 홍보, 자조금 도입 서둘러야
  • 뉴스관리자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5.09.0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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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재배면적이 80만ha선 아래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5년 벼 재배면적이 100만ha 밑으로 떨어진 이후 10년 사이에 약 20%나 줄었다. 통계청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올해 벼 재배 면적은 79만9344㏊로 지난해보다 2.0%인 1만6162㏊가 감소했다. 벼 재배면적은 통계청이 현재 통계 기준을 도입한 1975년 121만8012ha 이후 하향곡선을 멈추지 않고 있다. 자연면적 감소분으로 매년 2만ha가량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벼 재배면적이 감소하는 이유로는 건물건축과 택지개발 등으로 경지면적이 감소하고 벼 보다 소득성이 높은 작물로 전환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벼 재배면적의 가장 큰 원인은 국산 쌀 소비 급감에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쌀 소비량은 2000년 93.6㎏에서 매년 하향세를 보이며 2010년 72.8㎏, 2014년 65.1㎏ 수준까지 떨어졌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지난해 178.2g으로 전년보다 3.2% 줄었다.

이처럼 벼 재배면적이 해마다 축소되고 있지만 쌀 소비는 재배면적 감소보다 더 빠르게 줄어들면서 해마다 공급과잉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쌀 소비의 감소는 밥상이 쌀과 곡물 위주에서 축산물 중심으로 서구화된 식품소비패턴의 변화, 1인 가구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비만의 원인 등 쌀(탄수화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오해 등도 일정부분 차지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밥이, 쌀이 건강이 미치는 영향 등 다양한 연구와 그 결과를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 소비가 늘어나는 쌀 가공식품에도 국산 쌀 사용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홍보하고 설득해 나가야 한다. 513%의 고율 관세라고 하지만 쌀 시장도 전면개방 됐다. 정부에서는 WTO 규정 등으로 쌀 소비 홍보는 가능하지만 국산 쌀 소비홍보는 펼칠 수가 없다고 한다.

결국 국산 쌀 소비홍보는 쌀 농가 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쌀전업농을 중심으로 전국에 펼쳐지고 있는 쌀 의무자조금 도입 결의와 10만 서명운동, 추진위원회 구성 등이 반가운 이유다. 국산 쌀 소비홍보를 위해서라도 쌀 의무자조금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