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인터뷰-김관용 경상북도 지사
파워 인터뷰-김관용 경상북도 지사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5.09.0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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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쌀 명품화 추진 위해 최선 노력 다할 터”

2018년까지 1조 8천억 투입 전업농 육성 등 나서

‘경북쌀 명품화사업단’ 꾸려 경쟁력 제고·고품질화

“쌀 고부가가치 창출·로컬 푸드 연계 안정적인 소비기반 구축 핵심 대책 추진”

“들녘 중심으로 조직화·규모화…생산비 절감과 농가소득 증대 위해 노력할 것”

“농지 타작물 유도·기능성·가공용 쌀 재배단지 확대 조성…쌀 적정 생산 힘써”

“쌀 생산 농업인 우대 받고 살기 좋은 농촌·농업 환경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해”

경상북도는 국내 최초로 ‘경북쌀 명품화사업단’을 꾸려 경북 쌀 산업 경쟁력 제고와 고품질화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쌀 생산도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쌀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98년 전국 처음으로 벼 육묘공장을 설치해 전국으로 확대·보급하고 있고 2018년까지 1조 8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결과 지난해까지 공장 1316개소 설치로 경북도 벼 재배면적 50%인 5만 4000ha에 우량모를 공급해 벼 육묘에 따른 노동력 86%, 육묘비용 52%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어 타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처럼 경북도는 쌀 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쌀 생산주체인 쌀전업농에게도 아낌없는 지원과 육성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는 이와 관련 “쌀은 반만년 동안 우리민족의 주식으로서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농업의 대표 산업이자 우리 민족을 지탱해준 생명줄”이라며 “쌀전업농은 이처럼 우리 농업을 지탱하는 중심이자 식량안보를 지키는 파수꾼이다. 앞으로도 이런 역할을 유지 발전할 수 있도록 전업농육성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불철주야 쌀 농업발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김관용 지사에게 경북도 쌀 농정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쌀 관세화 대비 방안들 진행상황은.

“방안을 보면 크게 생산, 가공, 소비분야로 분류할 수 있으며, 품종의 확대보급 및 정예전업농 육성 등을 통한 품질고급화와 가공산업 육성을 통한 쌀의 고부가가치 창출, 로컬 푸드를 연계한 안정적인 소비기반 구축이 핵심 대책입니다. 진행 상황은 경북 명품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조성기’로 쌀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토양개량제 등 친환경농자재지원 588억 원, 육묘공장설치 390개소, 135억 원, 육묘공장 농자재지원 29억 원, 가공용 벼 계약재배단지 조성 334ha, 2억 원, 벼 재배 생력화를 위한 곡물건조기 등 20억 원, 벼농사 우수경영체 일관기계 지원 27억 원, 경북쌀 우수브랜드 홍보에 1억 등을 지원해 명품 쌀 생산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보다 핵심 사업으로 일정 규모이상 들녘을 중심으로 조직화·규모화해 생산비 절감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국비 사업인 들녘별경영체 육성사업과 이와 별도로 도비사업으로 고품질쌀 우수공동체 육성사업을 추진해 공동체 경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게 되면 연간 농가소득이 지난 2013년 기준 3489만원에서 오는 2018년에는 4750만원까지 올라갈 것이며, 따라서 농가부채는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이런 방안들이 잘 수행되게 지난해 말 ‘경북 쌀 명품화 추진 계획’을 수립해 정책 컨트롤타워인 ‘경북쌀 명품화사업단’을 FTA대책특별위원회 내에 설치해 민관 협치를 통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정책 개발에 힘쓸 것입니다.”

- 주요 농업정책(쌀) 성과는.

“경북도의 벼 재배면적은 전국 81만 5506ha의 13%인 10만 6832ha이며, 도 농업인구 중 벼 재배농가가 72%를 차지하고 있어 쌀농사는 우리 도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쌀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98년 전국 처음으로 벼 육묘공장을 설치해 전국으로 확대·보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까지 1316개소 설치로 경북도 벼 재배면적의 50%인 5만 4000ha에 우량모를 공급해 벼 육묘에 따른 노동력 86%, 육묘비용 52%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또 들녘별경영체육성사업과 고품질 쌀 우수공동체육성사업에 탄력을 더하기 위해 벼농사의 필수 장비이나 교체구입 부담이 큰 콤바인, 트랙터 등 대형농기계 구입을 위한 ‘벼농사 우수경영체 일관기계화작업 지원 사업’을 추진해 소기의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하고 있습니다.”

- 또 다른 농업정책 성과가 있다면.

“세계와 당당히 겨루는 미래 농어업 인재 양성을 들고 싶습니다. 농업은 결국 사람이 희망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시작한 경북농민사관학교를 지난 2007년도에 설립해 지난해 현재 8617명이 수료했으며, 올해에는 16개 교육기관, 66개 과정, 1818명이 교육 중에 있고 미래 농어업 인재 양성을 위해 농수산계 고등학교와 경북도립대학를 통해 오는 2037년까지 농어업 청년리더 1만 명을 양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타시도와 차별화된 다양한 시책을 도입, 지난 10년 이래 귀농의 최대 메카로 완착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퇴직군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설명회, 단계별 맞춤화 된 교육 등의 결실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도에서는 농사짓는 법을 몰라서 귀농 못한다는 말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쌀 재고는 증가되고 소비는 감소되고 있는데.

“매년 벼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산단수 증가 및 소비량 감소로 쌀 재고량 매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정부에서도 지난 7월 쌀 적정생산 방안 마련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타 작목재배 확대, 가공식품 등 신수요 창출, 고품질(저수확) 벼 품종 보급 확대, 대북 및 해외원조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쌀 재고량 증가와 소비 감소 문제를 우리 도에서 모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중앙정부 정책에 발 맞춰 추진할 것이며 별도로 경북도에서도 쌀 적정생산을 위해 고품질 벼 확대 보급에 힘쓸 것입니다. 특히 농지에 타 작물 또는 사료작물 재배 유도, 기능성·가공용 쌀 재배단지 확대 조성을 통해 쌀 적정 생산에 힘쓸 계획입니다.”

-쌀전업농 지원 계획이 있다면.

“현재 쌀이 조금 남아돌아 재고를 걱정하고 있지만, 쌀은 반만년 동안 우리민족의 주식으로서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농업의 대표 산업이자 우리 민족을 지탱해준 생명줄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경북도에서는 규모화된 전업농육성과 전업농회원 대회 등을 통해 조직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격년으로 개최하는 쌀전업농 대회에 도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농민사관학교를 통해 쌀전업농 중 매년 200명 정도를 정예 쌀전업농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쌀전업농 교육 등 각종 행사에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쌀값 하락과 인건비 인상, 농자재값 상승으로 실제 농가소득 증가는 미미함에 따라 벼 재배농가 소득안정을 위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2618억 원을 특별 지원한 바 있습니다. 지금의 우리 농업·농촌은 고령화, FTA시장개방, 도·농간 소득격차 증가 등 많은 변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 도에서도 농업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경북농업의 경쟁력과 농가소득을 높여 나가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겠습니다.”

- 쌀전업농에게 하고픈 말씀은.

“먼저 2년마다 열리는 쌀전업농 경북도 대회가 천년 고도 역사의 도시 경주에서 개최됨을 축하드리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쌀 산업 발전과 농업·농촌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계시면서 쌀전업농 경북연합회를 훌륭하게 이끌어 가고 계시는 임원 및 회원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현재 FTA 확대, 쌀 관세화 결정 등으로 쌀 생산 농가를 비롯한 농업인들이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이 난관을 슬기롭게 해쳐나가기 위해 경북도에서는 생산비 및 노동력 절감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해주길 바라며, 농업인이 우대받고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