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종자, 반드시 발아시험 후 사용해야”
“묵은 종자, 반드시 발아시험 후 사용해야”
  • 장대선 dsjang@newsfarm.co.kr
  • 승인 2013.04.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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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발아율 70~90% 새 종자 섞어 파종

농촌진흥청은 여름 사료작물의 파종과 관련해 간단한 발아시험을 통해 묵은 종자의 사용가능여부를 확인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파종 후 종자에서 싹이 나오지 않을 경우 그 해결이 쉽지 않으며 묵은 종자는 보관상의 문제 등으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리기 곤란해 대부분 농가에서 피해를 끌어안기 쉽다. 따라서 종자의 발아여부는 눈으로 확인하지 말고 번거롭더라도 반드시 발아시험을 해야 한다.

발아시험을 위해서는 우선 가정에서 쓰는 너비 10~15Cm정도의 바닥이 평평한 용기를 골라 깨끗이 닦고 뜨거운 물로 소독한다. 이후 깨끗한 키친타월을 세 겹 정도 용기바닥에 까는데 이때 용기의 바닥모양과 같이 키친타월을 잘라 용기와 잘 붙도록 한다.

그런 다음에는 끓여서 식힌 물을 분재용 물 뿌리기에 담아 뿌려 키친타월을 흠뻑 적시는데 이 때 물이 고여 있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 위에 사료작물 종자 100개를 고르게 올려놓는다.

종자가 뭉쳐 있을 경우 한 알에서만 곰팡이가 펴도 전체로 퍼질 수 있기 때문에 골고루 퍼뜨려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키친타월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깨끗이 소독한 뚜껑을 덮고 끓여 식힌 물을 물뿌리개에 담아 수시로 키친타월이 젖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매일 뿌리가 나온 종자는 깨끗한 젓가락으로 집어내고 1일차부터 15일차까지 그 수를 헤아려 기록하며 도중에 곰팡이가 심하게 핀 것은 꺼내어 버린다. 이렇게 15일 정도 지나 더 이상 싹이 나오지 않으면 100개의 종자 중 싹이 튼 종자를 세어 발아율을 계산하면 된다.

사료용 옥수수의 경우 발아시험을 한 결과 90% 이상의 종자가 싹을 틔우면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그 이하일 경우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발아율이 70~90% 범위면 새 종자와 섞어서 파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70%에 가까운 발아율을 보인 종자는 새 종자와 섞는다 하더라도 빈 포기가 많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발아가 잘되는 밭에 파종하는 것이 좋다.

70% 미만의 발아율을 보이는 종자는 줄뿌림에 이용할 수 없으나 간혹 논에서 흩어 뿌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파종량×발아율÷100’을 적용해 파종량을 늘려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수수×수단그라스의 경우에는 묵은 종자 이용에 있어서 옥수수보다 훨씬 유리한데 사료용 옥수수는 한 알씩 파종하지만 수수×수단그라스는 줄뿌림을 하더라도 뭉쳐서 파종하기 때문에 줄뿌림이나 흩어 뿌림 모두 묵은 종자의 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