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병해충 발생정보
10월 병해충 발생정보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5.10.0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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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보리 파종 전 정선·종자 소독해야

시설채소, ‘온도·습도·환기’ 관리 필요

과수, 돌발해충 증가…산림방제 실시

가을의 막바지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병해충에 대비한 선제적 방제가 강조되고 있다. 또한 시설 채소에서 발생하는 병해충과 지속된 가뭄으로 인한 돌발해충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농촌진흥청은 10월 병해충 발생정보를 발표하고 가을 파종작물인 밀, 보리 등에 대한 철저한 종자소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수확을 앞두고 있는 무·배추의 바이러스병, 노균병,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방제 딸기, 토마토 고추 등 시설작물의 바이러스병, 담배가루이, 총채벌레 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 등의 과수 돌발해충과 검역병해충으로는 딸기 세균모무늬병에 대해 예보를 발령했다.

◆식량작물

밀·보리 붉은곰팡이병…예보

탈망기·정선체 이용 정선 작업

올해 5월에 전남과 전북 지역에 붉은곰팡이병이 다소 높게 발생해 등숙 불량립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탈망기 및 정선체 등을 이용해 정선을 철저히 하고 파종 전 적용약제를 이용해 종자에 약이 골고루 묻도록 소독해 파종해야 한다.

◆채소·특용작물

무·배추 바이러스…예보 바이러스

매개 진딧물 발견 시 약제 살포

진딧물에 의해 매개되는 모자이크바이러스병(TuMV)이 고랭지 배추에서 작년과 유사하게 많이 발생했다. 또한 최근 고온·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가을배추에도 매개 충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발생 가능성 높다. 배추 정식 후에 진딧물을 발견하면 즉시 적용약제를 살포하고 바이러스병 발병 시 병든 식물 즉시 제거한다.

무·배추·노균병…예보

기온 낮아지고 비 내릴 때 발생

무·배추의 노균병은 기온이 낮아지면서 비가 자주 내릴 때 발생이 많은 병으로 물 빠짐이 나쁘거나 너무 배게 심어 통풍이 나쁜 포장과 생육 후기에 비료기가 떨어지는 포장에서 발생한다. 물 빠짐이 잘되도록 배수로 정비를 잘하고 병든 포기는 일찍 뽑아낸 후 적용농약으로 방제하되 농약안전사용기준을 반드시 지켜서 살포한다.

마늘·양파 잎마름병, 흑색썩음균핵병…예보 마늘흑색

베노밀·티람수화제+디메토에이트 혼합

마늘에 발생되는 잎마름병, 흑색썩음균핵병, 선충, 응애 등은 종구를 통해서도 감염돼 파종 전에 씨마늘을 망사자루에 넣어 베노밀·티람수화제 500 배액+디메토에이트유제 1000배액을 혼합한 약액에 30~60분간 담근 후 그늘에 말려서 파종한다. 병에 걸리지 않은 건전한 종자를 사용하고 파종(정식)전 반드시 소독을 실시하며 지난해 병이 발생했던 포장은 파종(정식)하기 전후에 적용약제를 토양에 처리해 병 발생을 사전에 방지한다.

양파 노균병…예보

토양훈증제로 토양 소독 후 파종

양파 노균병은 묘상을 통해서 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올해 노균병이 발생하지 않았던 밭에 묘상을 마련하거나 묘상 자리를 토양훈증제를 활용해 토양 소독 후 파종한다.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등…예보

자라면 저항성 커져…초기 방제해야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등이 발생되고 있는 김장채소와 밭 작물 포장은 발생초기에 방제한다. 나방류의 애벌레는 자라면 약제 저항성이 커져서 방제효과가 많이 떨어지므로 초기에 방제한다.

◆시설채소

토마토 괴저반점바이러스병…예보 토마토 괴저

방충망 설치·정식 전 토양훈증제 사용

올해 고온 건조한 날씨로 인해 총채벌레, 진딧물 등의 밀도가 예년보다 높아 전반적으로 바이러스병이 많이 발생했다. 시설에는 방충망을 설치하고 9월이나 10월 정식 전에 토양훈증제 등을 사용해 토양소독을 실시하면 예방이 가능하다. TSWV 자가진단 키트를 활용해 초기에 감염된 식물체를 즉시 제거하고 중간 기주가 되는 잡초를 철저히 제거한다.

가지과 토마토황화잎말림병…예보

발생초기 약제 방제…기주식물 제거

토마토황화잎말림병은 병을 전염시키는 담배가루이의 세대 기간이 짧아 연간 발생횟수가 많아 방충망을 이용해 시설 안으로 담배가루이가 들어 오는 것을 막고 발생초기 적용약제로 방제하는 등 육묘 시 철저한 관리로 병이 확산되는 것을 예방한다. 발생된 시설재배 농가 주변지역은 담배가루이의 기주식물이 되는 잡초와 병이 걸린 식물은 뽑아서 제거해 준다..

딸기 탄저병, 역병, 잿빛곰팡이병…예보

물 빠짐 관리…야간 보온·환기 예방

딸기 탄저병 예방을 위해서는 건전한 묘를 정식하고 병든 포기는 바로 제거하고 시설 내부가 습하지 않도록 물빠짐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시설작물의 역병과 잿빛곰팡이병 등은 야간 온도가 낮고 과습 할 때 발생이 많은 병으로 관리가 부실한 시설재배에서 발생 우려된다. 야간 보온관리와 한낮의 환기관리를 잘해 예방하고 병이 발생되면 빠르게 전염되므로 발생 시에는 초기에 적용약제를 살포한다.

총채벌레, 아메리카잎굴파리 등…예보

계통 다른 약제 바꿔 가며 살포해야

총채벌레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해충으로 최근 발생이 증가해 시설 내부로 유입되지 않도록 유의한다.

이들 해충은 일단 발생되면 방제가 어려워 방충망을 설치하는 등 시설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크기가 작아 발생을 알아보기가 어려워 끈끈이 트랩을 매달아 주의 깊게 살펴봐야한다. 해충에 따라 발생초기 천적을 투입하거나 적용농약으로 방제하고 약제 살포 시에는 안전사용기준을 지켜 계통이 다른 약제로 바꿔 가면서 살포한다.

작은뿌리파리…예보 뿌리파리

노란색 끈끈이 트랩 지상부 50cm

작은뿌리파리는 밭작물, 채소, 화훼 등에서 전 생육기간 동안 발생하며 성충은 유기물이 풍부한 상토 또는 양액 육묘의 암면 큐브 위 이끼에 산란하고 부화유충은 지제부와 뿌리에 해를 입혀 시들음병이나 청고병과 같은 지상부 시들음증상을 유발한다.

유충은 감자 절편에 잘 유인되기 때문에 깍두기 모양의 크기로 절단해 작물의 뿌리 주변에 놓아두면 발생여부와 발생량 예찰에 이용할 수 있다. 성충은 노란색 끈끈이 트랩을 지상부 50㎝ 이하에 설치해 두면 발생여부와 발생량 예찰에 도움이 된다.

◆과 수

과수 돌발해충…예보

성충 산린 전 1∼2회 방제 실시

꼬마배나무이가 발생했던 과원에서는 수확 후 낙엽이 되기 전에 방제한다. 미국선녀벌레는 경기, 충남·북, 전북, 경남 등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산란 전에 적용약제로 방제해 확산을 방지한다. 갈색날개매미충이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성충은 나무줄기, 잎 뒷면의 즙액을 빨아 고사 및 그을음병 피해를 유발한다.

성충이 산란하는 시기로 산란 전에 과원 및 인근 산림지역까지 1∼2회 방제를 실시하고 피해가지는 전정, 소각 등으로 추가 피해를 방지한다.

◆검역병해충

딸기세균모무늬병…예보 딸기 검역

모주 전이, 병 걸린 포기 제거해야

세균모무늬병은 생육 초기 잎 뒷면에 작은 수침상이 나타나고 점차 확대돼 잎 앞면에 점무늬를 형성한다. 후기의 병반은 세균 누출액으로 덮여 빛이 나고, 잎 전체가 마르면서 갈색으로 변색되고 떨어지게 된다.

세균 누출액이 튀거나 접촉으로 이 병이 번지는 원인이 되고 딸기 러너에 의해 확산된다. 최근 일부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모주를 통해 전염되므로 병에 걸린 포기는 제거해 태우거나 땅에 묻고 병에 걸렸던 포장의 딸기는 모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자료제공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