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새만금’에는 무엇이 잠겨 있는가”
“광활한 ‘새만금’에는 무엇이 잠겨 있는가”
  • 장대선 dsjang@newsfarm.co.kr
  • 승인 2013.04.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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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새만금 지역의 수면 아래 잠겨있던 ‘랜드마크 사업’이 재부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답보상태다.

통일을 대비한 식량생산 기지로서의 목적을 기반으로 출발한 새만금 사업은 지난 정권을 거치면서 농지면적이 30%로 지정되면서 당초의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그러면서 부상된 사업구상이 바로 ‘명품복합도시’ 구상이다.

현재 새만금개발은 방수재 공사가 완료된 상황으로 일부구간을 제외하고 전 구간이 아직 수면 아래에 잠겨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새만금 미래 비전과 랜드마크 사업도 대부분 수면 아래에 잠겨있는 상황이다.

새 정부는 ‘새만금 개발청’을 조직하겠다고 공헌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명품복합도시 계획과 랜드마크 조성사업을 다시 재부상 시키자는 방안이 지난달 28일 새만금 정책포럼에서 다시금 제기됐다.

그러나 이러한 방안 제시와 구상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실질적인 성과나 사업추진은 농어촌공사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농지구역 조성을 위한 사업 외에는 아무것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막대한 사업비와 공기가 필요한 이런 초대형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활발한 투자와 이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장기적인 불황의 그늘과 불투명한 전망 가운데서 아무리 큰 기업이라고 해도 이러한 사업에 쉽게 발을 디디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온갖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던 용산개발사업은 그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사업을 무한정 답보상태로 방치할 수도 없는 마당에 그나마 가능한 대안이라면 농지조성을 더 늘리는 것으로 특히, 논 면적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척지는 그 특성상 염분이 지속적으로 지면으로 올라오기 마련인데, 그러한 여건에서 그나마 수도작 논의 경우는 염분이 올라오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주며 장기적으로 간척지의 특성을 개선하는데 가장 주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명품복합도시 조성이나 랜드마크 조성이나 관광·레저 단지를 조성해서 지역경제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개발계획이 추진되더라도 우선은 농지조성 면적을 더 늘리고 특히, 논 면적을 확대해서 쌀 자급률에 기여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대북경제협력의 밑바탕을 조성하는 것을 대안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

새만금 지역에 대한 거대한 계획들이 이미 상당하게 수립돼 있는 가운데 정작 새만금 지역에는 언제나처럼 광활한 바닷물만이 넘실대고 있다.

그 광활한 물결을 채울 개발사업의 색깔은 아무래도 누런 황금들녘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