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백산수’ 北나진항 거쳐 부산항 입항
농심 ‘백산수’ 北나진항 거쳐 부산항 입항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5.12.0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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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하산 프로젝트 일환…170톤 규모

물류비 절감 효과 기대

농심 백두산 백산수가 북한 나진항을 거쳐 부산항에 7일 들어왔다. 민간 상업용 컨테이너 화물이 나진항을 거쳐 국내에 들어온 것은 지난 2010년 ‘5∙24 대북 제재’ 이후 처음이다.

농심 백산수의 나진항 이용은 나진-하산 프로젝트 3차 시범운송 사업의 일환이며,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연결하는 철로 개보수, 나진항 현대화사업, 복합물류 사업 등으로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이 주관하고 통일부와 외교부가 지원하고 있다.

이번 시범운송사업은 물류비 관리가 중요한 생수 분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농심은 다양한 국내 반입 경로를 검토하고 있었고, 이런 가운데 프로젝트 주관사의 시험사업 참여 요청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번에 들어온 물량은 컨테이너 10개, 약 170톤 규모다.

이 사업으로 물류비 절감 효과를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사업이 정례화 되고 정기 노선화 되면 수송 거리가 짧아지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해상운송 비중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물류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로 백산수 생산공장에서 나진까지는 차량으로 250km, 부산항까지는 선박으로 950km로 기존과는 거리 측면에서 약 800km 정도가 가까워진다. 이 노선이 정기화되면 육상 구간을 차량이 아닌 철도로 운송, 물류비를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품질에 최첨단 설비로 만든 백산수를 에비앙과 맞서는 글로벌 명품 생수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글로벌 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