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인터뷰-김병태 (사)한국쌀전업농충주시연합회 회장
생생 인터뷰-김병태 (사)한국쌀전업농충주시연합회 회장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5.12.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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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하락 농가 어려움 가중…추가격리 시행해야”

현장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 필요

매년 농업예산 제자리…반드시 개선돼야 할 부분

올해는 쌀 생산농가에게 굉장히 어려운 상황(쌀값하락, 쌀 관세화 시행 등)들이 계속되는 한 해였다.

지난 2일 충주농협 회의실에서 열린 ‘충주시 쌀전업농 워크숍’에 참석한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지난해보다 떨어진 쌀값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했고, 쌀 관세화와 각종 FTA 시행으로 더욱더 농업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하지만 이런 여건 속에서 정부를 비롯해 지자체 농업예산은 늘지 않고 감소추세를 보여 농업인에게 지원하는 규모가 오히려 줄고 있는 실정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누구보다도 목소리를 높여 이 상황을 걱정한 김병태 한국쌀전업농충주시연합회장에게 올해 쌀 농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워크숍서 이슈 된 내용은.

“이번 워크숍은 매년 개최되고 있는 행사로 회원 간 정보교류 및 소통의 자리로서 아주 뜻 깊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쌀 가격이 하락돼 회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지난해보다 1만 원 가량 쌀값이 떨어져 농가경영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어 정부는 20만 톤 격리 조치 이외에도 초과물량 만큼 추가로 격리를 하루 빨리 시행해 농가 피해를 줄여야 할 것입니다.”

-현재 쌀 생산 여건은.

“쌀 생산 여건은 한마디로 ‘굉장히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농기계를 비롯해 농약, 비료 등 농자재 가격은 5∼10% 이상 상승하고 있는 상황인데 쌀 가격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어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직불금 등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낮은 상황입니다. 정부에서 이 문제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주기를 바랍니다.”

-정부·지자체 바라는 점은.

“현재 각종 FTA를 비롯해 올해에는 쌀 관세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우리 농업은 완전히 개방된 상태가 돼 버렸습니다. 하지만 정부나 지자체에서 세운 FTA나 쌀 관세화 대책은 현장에서 와 닿지가 않습니다. 특히 매년 농업예산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줄고 있어 현장에서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반드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계획은.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욱 힘들 것입니다. 그런 만큼 저희 회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쌀 의무자조금 도입을 위한 서명운동 참여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 자조금이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또 가장 맛있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쌀을 만들기 위해 충주쌀 명품화에도 더욱 전념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올해는 새로운 중앙회장을 뽑는 선거가 있습니다. 새롭게 선출되는 중앙회장은 우리 회원들이 똘똘 뭉쳐 어려운 난관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쌀전업농 회원 간 단합과 화합이 잘 안 되는 게 사실이었기 때문에 서로가 소통하고 이해하면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 쌀전업농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새로 선출되는 회장이 잘 이끌어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