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승권 (주)바이오플랜 대표이사
인터뷰-유승권 (주)바이오플랜 대표이사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5.12.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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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자원중점 기업…식량안보 이바지 할 것”

중국서 벼·콩 증산 효과 제품 등록만 기다려

‘엑토신’ 당 분해 작용…‘식물 호흡대사 증진’

“식량자원중점 기업으로 성장해 세계 식량안보를 위해 이바지 할 것입니다.”

지난 13일 유승권 (주)바이오플랜 대표는 자가수분증진제인 ‘엑토신’의 중국 현지 시험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중국 흑룡강성 수화시에서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봄부터 수차례 중국을 방문해왔다. 자력만으로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투자하다보니 중국을 오가며 쓰인 자금만 1억 원이 훌쩍 넘어간다. 중소기업으로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것이다.

이를 통한 성과가 이제 조금씩 나타나 지난달에는 시설채소에 첫 수출을 달성했고 여기에 쌀, 콩에 대한 중국 현지시험을 실시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최근 충북 보은산업단지로 둥지를 이전하고 수출역량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중국 수출의 진행상황은.

“지난번 요녕성 지역에 오이를 비롯한 시설작물에 효과가 나타나 ‘프리온’이 처음으로 수출됐습니다. 이번에는 자가수분증진제인 ‘엑토신’의 효과가 벼와 콩에서 확인됐습니다. 이를 통해 흑룡강성 유역 쌀 400만ha, 콩 500만ha라는 중국의 거대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명분이 생겼습니다. 제품 사용을 통해 많게는 20%의 증수효과가 나타나 식량위기에 직면해 있는 중국의 식량문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지 유통 상인은 내년 4월 중국에 제품등록 확인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증수효과 결과가 나왔던데.

“중국 현지 실험결과에 따르면 콩의 경우 23%, 쌀의 경우 6~10% 증수효과를 보였습니다. 100마지기 농사를 120마지기 농사만큼 성장시켜주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다수확 신품종을 개발하게 되면 5% 증산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가운데 이러한 결과가 놀랍다고들 이야기합니다. 또한 시험을 실시한 포장의 경우 철저한 관리를 통해 나온 데이터이기 때문에 실제 농가 포장에서는 더욱 높은 증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엑토신’ 제품이 주목받고 있는데.

“자가수분증진제인 ‘엑토신’은 당을 분해하는 작용을 합니다. ‘엑토신’은 식물의 호흡대사를 증진시키고 꽃과 열매를 크게 합니다. 바로 자가수분능력을 향상시켜 열매가 빨리 커지고 정형과 많이 나오게 도움을 줍니다. 특히 쌀, 보리, 밀 식량작물에서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광합성의 반대인 소모대사쪽에 작용해 질소대사산물을 억제하고, 벼의 도복이 억제되고 벼 알 수가 증가하며 조기수확이 가능해지게 도와줍니다. 또한 질소를 태워주다보니 단백질 함량이 감소해 미질 개선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성분 분석을 기다리고 있다던데.

“‘엑토신’ 사용이 증수에 분명한 효과는 시험결과발표를 통해 증명된 부분입니다. 또한 밥맛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이 예상돼 단백질 함량 감소와 아밀로즈 함량에도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성분분석을 의뢰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번 성분 분석에 앞서 ‘엑토신’을 사용한 흑미를 분석한 결과 무처리구 대비 안토시아닌 성분이 40% 증가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때는 분석하신 박사님도 놀라셔 전화를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신다면.

“앞으로 바이오플랜은 연구·개발 증진에 더욱 많은 노력을 쏟을 것입니다. 특히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입맛에 맞춰 미질향상과 쌀의 기능성을 높여주는 방향으로 연구를 더욱 추진할 계획입니다.

바이오플랜에서 만든 제품이 식물의 광합성 과정에 작용해 수험생이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는 쌀, 직장인들 간을 지켜주는 쌀 개발에 도전할 것입니다. 이러한 미래지향적인 사업을 통해 식량자원중점기업으로 바이오플랜이 세계에 우뚝 설 것입니다.”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