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한우 도매가격 상승세 이어져”
“내년도 한우 도매가격 상승세 이어져”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5.12.22 2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산량 감소 영향…수입육시장 확대 우려

김홍길 회장 “제대로 된 가격 정립되도록 해야”

내년도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로 도축이 감소해 국내 한우 도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로 인해 소비위축과 수입육 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형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7일 서초구 더화이트베일에서 열린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에 참석해 이 같이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 인해 생산량이 감소해 한우 도매가격은 1만 6500원에서 1만 7500원/지육kg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쇠고기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계속해서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 된다면 장기적으로 소비저항과 가격경쟁력 약화, 수입육 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농가들도 이 때문에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가격이 더 올라가는 것도 원치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지난 4년간 한우농가는 가격하락 등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다. 농가가 반토막이 났다. 가격이 떨어져도 걱정이고 올라도 걱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가격이 정립되는 게 중요하다. 정부와 유통업체들이 한우가격을 1만 7000원 선에서 10년 내지 20년 가져간다면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면서 “다시는 가격 때문에 한우농가가 피해를 입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나타냈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