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계]2016 농업전망
[현장중계]2016 농업전망
  • 이은용, 이도현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6.01.2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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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농업분야 ‘흐림’…생산액·농업소득 모두 감소

‘국제곡물 수급상황 개선‧기상이변’ 위험요인 있어

쌀·과일·채소 재배↓…수입농산물 범람 우려 높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주최로 올해 19회째를 맞이한 ‘농업전망 2016’ 대회가 지난 20일 농업계 인사와 농업인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는 ‘급변하는 농업·농촌, 내일을 기획한다’라는 대 주제를 통해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우리 농업·농촌의 미래에 희망을 제시한다는 목표 아래 마련됐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올해 우리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성과 확산을 위해 ICT 융복합, 규모화·조직화,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우리 농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FTA 등으로 넓어진 경제영토를 활용해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특히 6차산업화를 통한 농촌 일자리 창출 및 정주여건 개선 등을 추진해 사람과 자본이 찾아오는 활력 있는 농촌을 만들고 영세·고령농에 대한 배려농정과 함께 귀농귀촌에 대한 지원도 꾸준하게 추진, 가축방역 및 가뭄대응 등 현안 해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업관측 고도화를 통해 관측정보의 정확도와 활용도를 개선하고 생산자, 지자체, 정부 간 체계적 수급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주산지 중심의 자율적 수급조절이 가능하도록 다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대회는 세계 경제와 한국 농업 전망, 쌀 등 산업별 전망 및 주요정책 이슈에 대한 발표로 진행됐다. 이날 논의된 ‘농업전망 2016’ 대회 주요내용을 정리해 본다.

◆국제곡물 수급 동향과 전망

“세계 주요곡물 국제가격 ‘강보합세’”

농경연은 2013/14년 이후 3년 연속 풍작이 예상됨에 따라 세계 주요곡물의 수급상황이 상당부분 개선됐으며 곡물 국제가격은 2013년 하반기 이후 현재까지 안정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엘니뇨에 대한 우려에도 2015/16년 세계 주요곡물 생산량 전망치는 25억 438만 톤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전년에 비해 2990만 톤(1.2%) 적으나 평년보다는 8050만 톤(3.3%)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풍족한 수급여건과 세계 경제성장 회복세 지체, 저유가, 달러화 강세 등 거시경제 변수들이 곡물 국제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2016/17년 세계 주요곡물 생산량은 2015/16년과 비슷(0.1% 증가)하나 소비량은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세계 주요곡물 국제가격은 2015/16년 대비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또 3년 연속 풍작으로 확보된 재고와 거시경제 요인이 곡물 국제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엘니뇨 및 라니냐로 인한 기상재해 가능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세계 주요곡물 생산량(밀, 옥수수, 콩, 쌀)은 차후 10년 동안 연평균 1.2%씩 증가해 평년(최근 3개년인 2012/13년∼2014/15년의 평균) 대비 16.4% 증가한 28억 2111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치가 나왔다.

여기에 2025/26년 콩 생산량이 평년 대비 33.5% 증가하고 옥수수 17.6%, 밀 11.2%, 쌀 11.3%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장기적으로 세계 곡물시장은 수급균형 어느 정도 달성돼 곡물 명목 국제가격은 물가상승률과 비슷한 연평균 1%~3% 상승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16 한국 농업전망

곡물·채소류 소비 감소…축산소비 증가

농경연은 수입 농축산물이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국내 농산물 소비가 정체 또는 감소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중장기적으로 국민식생활 패턴 변화로 곡물 및 채소류는 감소하는 반면, 축산물 소비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가구입가격은 원유가 하락으로 투입재 가격은 전년대비 1.7% 하락, 국제곡물가격 하락으로 사료비가 1.4%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나 임차료 및 노임은 물가상승률 내외만큼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판매가격은 기상이변과 가축질병이 없을 경우 전년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나왔고, 곡물은 많은 이월재고량과 생산량증가로 인해 하락, 축산은 쇠고기를 제외하고 공급량 증가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가교역조건도 농가판매가격이 상승하고 농가구입가격이 하락해 전년보다 2.9%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고 재배면적은 올해 재배업의 수익률 감소로 전년대비 0.6% 감소할 것으로 나왔다.

농업생산액(GDP)은 전년보다 3.3% 감소한 43조 79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재배업은 전년대비 0.4% 감소, 축잠업은 7.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3.7% 감소한 26조 1520억 원으로 나타났다.

또 농외소득과 이전소득 증가로 2016년 호당 농가소득은 작년보다 0.1% 증가한 3704만 원으로 전망되나 농업소득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농업경영비 부담은 작년대비 3.3% 감소하나 농업총수입이 작년대비 3.3% 감소해 올해 농업소득은 작년대비 3.1% 감소할 전망이 나왔다.

◆일본 쌀 정책 개혁과 시사점

TPP협상 등 시장개방 확대 가능성 살펴야

농경연은 일본의 쌀 정책 개혁추진 배경과 관련해 일본 아베내각은 2013년부터 쌀 정책 개혁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그 배경으로는 공급과잉 구조 심화, 재정부담 누적, 영세한 규모의 생산구조, TPP협상 참여 등에 의한 시장개방 확대 가능성 등을 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쌀 산업을 포함한 농정개혁의 로드맵을 제시한 ‘일본재흥전략’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이후 이를 토대로 개혁을 진행하고 있으며, 개혁에 필요한 법(농지중간관리기구 및 농업위원회 관련 법)의 개정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농경연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쌀 호별소득보상제(고정직불, 변동직불) 폐지 및 쌀 생산조정제 개편, 농지중간관리기구 신설이 이뤄졌고 수입 감소 영향완화 직불의 대상을 확대, 농업위원회 개편도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일본정부의 개혁은 2018년 이후 민간부문의 자율적인 방식에 의한 생산조정 실시 방침을 발표했으나, 현재와 같이 인정농업자에 대한 생산조정제 참여 의무조건이 유지된다면 2018년 이후에도 생산조정제의 구속력은 일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쌀 직불 폐지로 인해 쌀 농가에 대한 지원규모는 쌀 직불 수령 시와 비교하면 축소되겠지만, 쌀 직불 도입 이전과 비교하면 쌀 농가에 대한 전체 지원규모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축소되지 않았다는 사실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쌀 정책 개혁의 주요 목표인 생산비 절감을 통한 경쟁력 향상은 농지중간관리기구 신설에 의한 규모화·단지화 촉진을 주요 추진방안으로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목표 대비 낮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쌀·콩 수급 동향 및 전망

쌀 적정생산 유도 시 가격 안정세 보여

농경연은 2015년산 논벼 단수가 역대 최대치(542kg/10a)를 기록해 쌀 생산량은 432만 7000톤으로 전년보다 8만 6000톤이 늘어났고, 3년 연속 풍작과 이월 재고량 증가 등으로 2015년산 수확기(10~12월) 산지 쌀 가격은 15만 2158원/80kg으로 전년 대비 9.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수확기 20만 톤 시장격리에도 불구하고 신곡 공급가능물량은 전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6양곡연도 단경기(7~9월) 산지 쌀 가격은 정부의 추가적인 시장개입이 없을 시 14만 3000원/80kg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기적으로 쌀 가격은 하락추세지만 쌀 적정생산 유도 시, 쌀 생산량 감소 폭이 커져 2019양곡연도 연평균 산지 쌀 가격은 베이스라인 대비 3.3% 상승한 15만 3365원/80kg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쌀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변동직불금 지급 총액수준이 감소해 정부의 재정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특히 1인 가구와 쌀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 증가로 1인당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가공밥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농경연은 콩과 관련해서 2015년산 콩 재배면적 및 단수가 작년보다 감소함에 따라 전체 콩 생산량은 10만 3504톤으로 전년 대비 25.7% 감소했고, 콩나물 콩은 주산지인 제주와 전남지역 기상 호조로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전체 콩 생산량은 중부지역 가뭄으로 작황피해를 입어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6년 국산 콩 가격이 생산량 감소로 인해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콩 재배의향면적은 작년보다 늘어난 6만 7880ha로 조사됐고, 중장기적으로는 식용 및 가공용 소비량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가공업체들의 저렴한 수입콩 선호, 기타 수입곡물의 소비 확대 등으로 국산콩 재배면적은 올해 이후 완만하게 감소해 2026양곡연도 5만 8774ha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과채‧과일‧축산]

‘6대 과일’ 재배면적 1% 감소…10만8천ha 전망

사과·복숭아 1%‧5%↑…배·감귤·단감 2%‧1%‧2%↓

한육우 2세 이상 감소 1.9%↓…263만 마리 예상

◆과채 수급 동향 및 전망

재배면적 토마토·딸기↑…수박·참외↓

올해 과채류 재배면적은 오이·호박이 지난해보다 증가하겠으나 풋고추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이·호박 생산량은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단수도 늘어 지난해보다 5%, 4% 증가, 풋고추의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감소하겠으며 이로 인해 생산량도 2%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오이와 풋고추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 호박은 소비확대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과채 재배면적은 토마토·딸기가 지난해보다 조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박·참외는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토마토 생산량은 재배면적 증가로 지난해보다 많겠으며 참외는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과종 재배 비중 증가와 시설개선사업으로 단수가 늘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토마토 재배면적은 계속 증가세를 보이겠으나 수박·참외·딸기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일 수급 동향 및 전망

설날 특수…배 특·상품 물량 다소 부족

주요 과일(사과·배·감귤·단감)의 올해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는 지난해산 저장량 증가로 1월 이후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0% 증가, 배·감귤·단감은 저장량이 적어 지난해보다 각각 18%, 12%, 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단감은 지난해 설날 시기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배는 저장배의 품위가 낮아 특·상품 물량이 다소 부족할 전망이다.

또한 올해 6대 과일의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 감소한 10만 8000ha 수준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사과·복숭아가 지난해보다 각각 1%, 5% 증가 배·감귤·단감은 각각 2%, 1%, 2% 감소가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6대 과일의 재배면적이 2020년에는 올해보다 1%, 2025년은 2% 감소할 전망이다. 생산량은 재배면적의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단수 증가로 2025년은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올해 신선오렌지 수입량은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의 오렌지 생산량 증가(전년대비 9%)와 계절관세의 추가 인하(3~8월 : 15→10%)로 지난해보다 증가, 신선포도 수입량은 계절관세가 철폐된 페루산 수입도 늘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호주 FTA 발효 이후 관세가 즉시 철폐된 호주산 체리 수입이 증가하고 한·베트남 FTA 발효로 베트남산 망고 수입도 확대될 전망이다.

◆엽근채소 수급 동향 및 전망

엽근채류 재배면적 3%↓·생산량 11%↓

올해 엽근채소 재배면적은 5만 5842ha로 지난해보다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 무, 당근 재배면적은 각각 2만 6941ha, 1만 9695ha, 2532ha로 지난해보다 4%, 2%, 18% 내외 감소하고 양배추 재배면적은 6674ha로 4% 내외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엽근채소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362만 톤으로 예측된다.

[배추·양배추]

배추 재배면적·생산 감소…수입 증가

농경연은 올해 1~4월 겨울배추 도매가격이 지난해 동기(4087원/10kg, 상품)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배면적은 2만 6941ha로 지난해보다 4% 감소하며 생산량은 202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 감소에 따라 올해 배추(김치 포함) 수입량은 52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4% 증가할 전망이다.

겨울양배추 출하기인 올해 1∼4월 도매가격은 가격이 높았던 지난해 동기(4903원/8kg, 상품)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봄양배추 재배면적 조사결과, 지난해보다 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봄양배추 재배면적은 증가하지만 겨울양배추 만생종 재배면적이 감소해 큰 폭의 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양배추 총 공급량은 34만 톤 수준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감자·당근]

당근 총 공급량 감소…수입 소폭 증가

월동무 주출하기인 올해 1∼5월 도매가격은 전년(8512원/18kg, 상품) 및 평년 동기(8681원)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배면적은 1만 9695ha로 지난해보다 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중 시설봄무와 노지봄무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고랭지무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하고 가을무는 지난해 출하기 가격 약세로 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감자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2% 증가한 2만 1107ha로 전망된다. 봄감자 정식의향은 지난해 출하기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랭지감자 재배면적은 대체작목인 대파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4%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까지 당근 가격은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재 제주도에서는 자율적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고 있어 겨울당근 출하기인 지난해 1∼4월 도매가격은 지난해 동기(1만 6090원/20kg, 상품)와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봄당근 재배면적 조사결과 지난해보다 9%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최근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서 봄당근의 조기 출하가 예상돼 상반기에는 큰 폭의 가격 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근 총 공급량은 18만 9000톤 수준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감소해 생산량이 약 23% 감소하고 수입량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념채소 수급 동향 및 전망

중국산 양념채소 가공품 수입량 증가세

한·중 FTA가 발효됐으나 양념채소는 양허에서 제외돼 현행 관세율이 유지된다. 따라서 한·중 FTA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중국 양념채소의 수입이 급증하지는 않겠으나 최근 중국산 양념채소 가공품의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고 향후에도 수입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건고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년 대비 4% 감소하나, 마늘과 양파는 지난해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5%, 3% 증가하고, 대파도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건고추 가격은 공급량이 많아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늘, 양파 가격은 공급량이 평년보다 적어 평년 대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양파의 경우 조생종이 수확되는 3월에는 1~2월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대파는 겨울대파 출하량 감소로 5월 중순까지는 평년 대비 강보합세가 예상되나, 5월 이후에는 평년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고추·마늘]

건고추, 지난해 가격 유지…마늘 가격↑

상반기 국내 건고추 공급량은 지난해 생산량 증가로 인한 재고가 많아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산 건고추 수입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도매가격은 전년(8210원/600g)보다 낮고 지난해 12월 도매가격(8000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4% 감소한 3만 3000ha로 전망된다.

지난해산 생산량과 이월 재고 증가로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올해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량은 8만 6000톤으로 평년(2011∼2015, 10만 톤)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마늘 공급량은 수입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마늘 재고량 감소로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돼, 올해 1~5월 마늘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배면적은 지난해산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5% 증가한 2만 1700ha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지형과 난지형 남도종 재배면적은 큰 차이가 없으나, 난지형 대서종의 재배면적은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파·양파]

대파, 잦은 강우 생육부진…생산 감소

올해 1∼3월 양파 공급량은 수입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양파 재고량 감소로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양파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조생종이 수확되는 3월 가격은 1~2월보다 낮아질 수 있다.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3% 증가하나 평년보다 13% 감소한 1만 8634ha로 추정된다.

5월까지 출하되는 전남지역 겨울대파 재배면적은 지난해 대비 4% 감소했으며 잦은 강우로 전반적인 생육이 부진해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따라서 올해 5월까지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5~7월 출하될 봄대파 정식의향은 지난해 출하기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봄대파 재배면적은 증가로 가격은 지난해 대비 약세가 전망된다.

올해 총 공급량은 36만 4000톤 수준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생산량은 재배면적 증가로 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입량은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물 수급 동향 및 전망

[한우]

600kg 가격 2.5% 증가 598만원 전망

올해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2세 이상 마릿수 감소로 지난해의 268만 마리보다 1.9% 감소한 263만 마리로 예상된다. 쇠고기 생산량은 도축 마릿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6.0% 감소한 24만 톤, 쇠고기 수입량은 3.6% 증가한 30만 8000톤으로 전망된다.

국내 생산 감소로 올해 전국 평균 한우 도매가격(원/kg)은 지난해 1만 6284원(583만 원/600kg 환산)보다 2.5% 상승한 1만 6691원(598만 원)으로 전망된다. 국내 생산량 감소폭이 커 올해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지난해보다 1.3% 감소한 10.8kg으로 예상된다.

한육우 사육 마릿수의 감소세는 201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도축은 2019년을 저점으로 이후 증가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관세 인하로 2017년 이후에도 수입 쇠고기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낙농]

사육 0.7%↓…원유 생산량 209만7천톤

올해 젖소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0.7% 감소한 40만 8000마리로 전망된다.

젖소 사육 마릿수 감소와 지속적인 원유 감산 대책으로 올해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3.5% 감소한 209만 7000톤으로 전망된다. FTA에 의한 무관세 쿼터(TRQ) 증량 및 관세 인하로 올해 유제품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유 수요 감소로 젖소 사육 마릿수는 향후 감소세를 유지하고 그에 따라 원유 생산량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제품 수입량은 무관세 쿼터 증량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

도축 1620만 마리…가격 11.6% 하락

올해 돼지 사육 마릿수는 2014년부터 이어진 후보돈 입식 증가로 지난해보다 0.7% 증가한 1020만 마리로 전망된다. 사육 마릿수 증가로 올해 도축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1620만 마리, 생산량은 85만 4000톤으로 전망된다.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와 지육가격 하락으로 올해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27.6% 감소한 26만 톤으로 추정된다. 도축 마릿수 증가로 올해 돼지 지육가격은 전년도 보다 11.6% 하락한 4364원/kg 으로 전망된다.

돼지 사육 마릿수는 2017년 고점을 기록한 뒤 도매가격 하락으로 2018∼19년 감소세를 보이고 이후 모돈 생산성 향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육 마릿수 증가로 도축 마릿수도 2017년 고점을 기록한 뒤, 2018∼19년 감소 후 2020년부터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2017년까지는 국내 생산량 증가와 도매가격 하락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하나 이후 육류 소비 증가와 FTA 타결에 따른 관세 인하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육계]

올해 산지가격 8.5% 하락 1358원 전망

올해 육계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9132만 마리, 도계 마릿수는 2.3% 증가한 9억 8375만 마리로 전망된다. 미국산 닭고기 수입 재개로 닭고기 수입량도 증가해 올해 닭고기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생체 kg당 육계 산지가격은 지난해 대비 8.5% 하락한 1358원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인 닭고기 수요 증가로 국내산 닭고기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국내 닭고기 생산량 증가와 육계 산지가격 하락 영향으로 2017년 닭고기 수입량은 크게 감소했다가 이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용, 이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