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영농의 시작 ‘육묘상자처리제’
[기획]영농의 시작 ‘육묘상자처리제’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6.02.2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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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열병·잎마름병’ 등 사전 방제 ‘생력화 제품’

육묘상 한번 처리…약제 특성 맞게끔 사용해야

많아도 부족해도 문제…적정 사용량 준수 당부

농약 업계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소리 없는 전쟁이 진행된다. 본격적인 영농기를 앞두고 실시하는 전쟁은 바로 육묘상자처리제 판매 경쟁이다. 육묘상자처리제는 모를 키우는 육묘상에 처리해 도열병, 잎마름병 등 병해충을 사전적으로 방제해 노동력을 절감해 주는 생력화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반의 농약보다는 가격이 다소 높지만 본답에서 실시하는 방제의 번거로움과 고단함을 줄여준다. 현재 농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되는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과 노동력 절감효과가 커 정부의 지원이 꾸준하게 실시되고 있는 품목이다.

농가를 대상으로 수요조사가 실시되고 선정된 품목의 구입비 일부를 지자체에서 지원하고 있어 이 시기 농약 업체들간에는 마케팅 전쟁이라고 할 만큼 많은 판촉활동이 벌어진다.

생육초기인 육묘시기에 처리하는 약제인 만큼 그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사용방법도 각 약제의 특성에 맞게끔 사용해 혹시나 모를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육묘상자처리제를 처리할 때와 처리 후에 육묘상자가 물에 잠기면 약해의 우려가 있어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한 밀파된 모, 불량 환경 등으로 인해 연약해진 모, 도장모, 생육이 불량한 모, 모내기 적기가 지난 모 등에 사용하면 위험하다. 이상 기온(고온·저온)이 계속돼 뿌리의 활력이 떨어질 경우에는 약해가 발생할 수 있어 사용을 피해야 한다.

농약업체 관계자는 “육묘상자처리제 사용 시 부족할 경우 효과가 떨어지고 많을 시에는 약해가 나타나기 때문에 적정 사용량을 준수해 사용해야 한다”며 “또한 어린모의 이슬을 제거한 뒤 뿌리고, 잎에 묻을 경우 잘 털어줘야 한다”고 주의점을 설명했다. 육묘상자처리제 (가나다 순)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경농

‘왕꿈 입제’

도열병에서 마름병까지 방제 가능

경농은 다양한 병해충 방제는 물론 안전성까지 갖춘 ‘왕꿈 입제’를 추천했다.

아닐라이드계의 살균제인 티아디닐이 도열병은 물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세균성벼알마름병, 흰잎마름병까지 방제가 가능하고, 니코티닐계 살충제인 이미다클로프리드가 물바구미, 애멸구를 비롯한 저온성해충을 모두 종합적으로 방제해 준다.

경농 ‘왕꿈 입제’는 침투이행성이 강하고, 약효지속기간이 우수하여 오랫동안 병해충에 대한 약효를 발휘한다. 경농에서 출시하는 육묘상처리제는 공통적으로 뛰어난 안전성을 갖추고 있다. ‘왕꿈 입제’ 또한 안전성이 뛰어나 이앙 7일전부터 당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모판 상자당 50g을 골고루 뿌리면 되고 1kg으로 포장돼 있어 왕꿈입제 1봉으로 20상자를 처리할 수 있다.

◆농협케미컬

‘슈퍼모드니 입제’·‘모드니 입제’

병해충방제+벼 생육 촉진 효과

농협케미컬은 ‘2016년 신제품’으로 작물보호제 처리횟수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간편한 생력형 육묘상처리제로 ‘슈퍼모드니 입제’와 ‘모드니 입제’를 추천했다.

살균제 오리사스트로빈과 살충제 피프로닐의 혼합제로 뿌리로부터의 침투이행성이 우수하고 약효지속기간이 길어 이앙 후 도열병, 흰잎마름병, 세균벼알마름병, 초기 저온성해충뿐 아니라 본답 후기에 발생하는 잎집무늬마름병과 애멸구까지 동시방제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슈퍼모드니 입제’는 파종동시 처리부터 이앙 3일 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육묘상 처리 시 이앙 5일 전에 사용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모드니 입제’는 오리사스트로빈과 카보설판 성분의 합제로 안전하게 파종동시처리와 육묘상자처리가 동시에 가능한 약제이다.

특히 ‘모드니’의 오리사스트로빈 성분은 스트로빌루린계 약제로 동화작용의 촉진과 에틸렌 생성억제 등의 작용을 통해 벼 생육 촉진의 효과가 있다. 또한 파종동시 처리 시 매트형성이 잘되고 육묘상 키다리병 방제에도 효과적이다.

◆동방아그로

‘듀엣 입제’

스스로 방어막 형성·저온성 해충 방제

동방아그로는 이앙 전 1회 처리로 흰잎마름병과 도열병은 물론 벼물바구미, 벼잎벌레, 벼잎물가파리 등을 동시에 방제하고 줄무늬잎마름병의 매개충인 애멸구 방제에도 효과적인 ‘듀엣 입제’를 추천했다.

‘듀엣 입제’를 살포하면 벼 스스로 방어막을 형성할 수 있도록 벼 자체에 저항성 유전자가 생성되면서 주요 병해에 대한 면역력을 유도,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세균성벼알마름병, 깨씨무늬병에도 예방효과를 보인다.

침투이행성이 매우 뛰어나 작물 전체에 약제가 고르게 분포돼 약효가 장시간 유지, 도열병은 물론 장마 전까지 저온성 해충의 방제도 가능하다. 전용 플라스틱 용기와 살포기를 더욱 개선한 일체형 살포기를 올해 적용,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바이엘크롭사이언스

‘리전트슈퍼 입제’

우수제품 ‘리전트’ 신규물질 첨가

바이엘크롭사이언스 ‘리전트슈퍼 입제’는 벼농사용 살충제로 널리 알려진 리전트 성분에 신규 살균 물질인 아이소티아닐이 첨가된 제품이다.

육묘상자에 처리해 잎도열병, 목도열병, 세균벼알마름병, 흰잎마름병과 같은 주요 병해와 애멸구, 벼물바구미, 벼잎물가파리, 벼줄기굴파리는 물론 이화명나방 1화기까지 한 번에 방제할 수 있는 살균 살충 겸용 약제이다.

주성분이 뿌리를 통해 흡수 이행돼 약효가 오래 지속되며, 벼 뿌리 활착과 잔뿌리 발육이 왕성해지는 부수효과도 있을 뿐만 아니라 벼에 안전해, 적용대상에 따라 파종직전부터 이앙 당일까지 처리할 수 있는 안전성이 뛰어난 제품이다.

◆성보화학(주)

‘한소네 입제’·‘콤비스타 입제’

사용시 폭 넒어·유충에도 우수한 방제력

성보화학의 한소네 입제는 파종시 복토혼화처리부터 이앙당일 육묘상처리까지 사용시기의 폭이 넓은 육묘상 처리제로 병해충을 동시에 방제할 수 있다.

최근 문제시되는 줄무늬잎마름병 매개충인 애멸구 방제와 흰잎마름병 예방을 비롯해 벼물바구미, 벼잎벌레와 잎도열병, 세균성벼알마름병, 깨씨무늬병, 잎집무늬마름병, 목도열병에 등록돼 있다. 약효가 장기간 지속돼 약제처리횟수 및 살포량,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한 파종처리시 잘록병까지 방제가능하다.

‘콤비스타 입제’는 한번의 육묘상처리로 수도의 잎도열병 및 벼물바구미, 벼잎벌레, 줄무늬잎마름병 매개충인 애멸구를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육묘상 처리제이다. 침투이행성이 강하며 약효지속기간이 긴 살균·살충제이다. 벼물바구미와 벼잎벌레의 유충에 대해서도 효과가 우수하며 초기에 발생하는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다. 벼-잎도열병, 벼물바구미, 벼잎벌레, 애멸구에 등록돼 있다.

◆한농

‘방어망 입제’

적정량 녹아나오는 용출 제어형

한농의 2016년 신제품인 ‘방어망 입제’는 국내 최초의 이앙동시처리기 전문 육묘상처리제다. 입자 겉면을 특수코팅해 이앙동시처리기 사용시 엉김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배출구가 막히지 않고 육묘상자에 약제가 고르게 살포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물과 잘 뭉치지 않아 벼잎과 상자에 거의 들러붙지 않는다.

‘방어망’은 약효성분이 오랜 기간에 걸쳐 천천히 적정량만 녹아 나오는 용출제어형 제형이며 방제효과가 우수하고 약해 우려가 낮다. 세균성벼알마름병, 흰잎마름병을 비롯해 벼물바구미, 벼잎물가파리, 벼잎벌레 등의 방제효과가 뛰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