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량안보지수’ 세계 21위…자급률 지속 하락
한국 ‘식량안보지수’ 세계 21위…자급률 지속 하락
  • 장대선 dsjang@newsfarm.co.kr
  • 승인 2013.04.2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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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위·일본 16위·중국 38위

작물학회, ‘식량자급률…대응방안’ 심포지엄 ‘눈길’

식량안보 문제가 국제사회의 새로운 핵심의제로 재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식량안보’ 수준이 세계 21위로 평가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2일 경제정보평가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최근 발간한 2012년도 세계 식량안보지수(GFSI)에서 한국은 77.8점으로 총 105개 국가 중 21위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식량안보지수는 각국의 식량 공급능력과 영양학적 품질, 식품안전 등을 종합해서 평가한다.

1위는 89.5점을 받은 미국이 올랐으며, 덴마크(88.1), 노르웨이(88.0), 프랑스(86.8), 네덜란드(86.7) 등이 뒤를 이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은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콩고(18.4), 차드(20.2), 부룬디(22.9), 아이티(24.5), 마다가스카르(26.3) 등이 열악한 식량 상황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콩고는 하루 1인당 식량공급량이 1605㎉로 성인 권장 수준의 43%에 불과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80.7)이 16위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한국이었으며 북한은 분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은 62.8점으로 38위, 인도는 45점으로 66위를 각각 기록했다. 세부지표별로 보면 한국은 식량 공급능력에서 12위를 차지해 부담능력(23위)이나 식품 품질·안전(23위) , 평균 식량공급량은 1인당 하루 3074㎉로 37위 등의 순위보다 높았다. 공급능력 중 농업 연구개발(R&D) 공공지출(100점)과 미량 영양소 공급능력(80.9점)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전체 곡물자급률은 1990년 43.1%에서 2011년 22.6%로 연평균 3.03%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쌀은 특히 100% 선에서 2011년 83.0%로 자급률이 크게 떨어졌다. 이 밖에 보리 22.5%, 두류 6.4%, 밀 6.6%, 옥수수 0.8% 등 주요 곡물의 자급률이 매우 낮은 실정으로 밝혀졌다.

작물학회 심포지엄 2~3일 충북대

이같이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연구발표가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사)한국작물학회(회장 김제규)는 충북대와 GM작물실용화사업단와 공동 주최로 오는 5월 2~3일 이틀간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 향상과 대응 방안’ 이라는 주제로 ‘2013년 춘계 학술발표회 및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김제규 회장은 “농업정책, R&D, 외국의 사례를 통해 우리 곡물의 자급 기반을 확대하고 식량의 안정적 공급을 도모하기 위해 국내외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