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영업규제 했더니 농산물 소비 ‘감소’
대형마트 영업규제 했더니 농산물 소비 ‘감소’
  • 이상미 smlee@newsfarm.co.kr
  • 승인 2016.03.2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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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대형마트 휴무제…농업분야 파급’서 밝혀

생산자출하조직 보호․가격 하락 등 방지 필요

대형마트 영업규제로 인해 대형마트 납품 산지출하조직이 판로 위축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통해 휴무제 등 대형마트에 대한 직접적인 영업규제를 실시한 결과 휴무일 구매량 축소로 인해 시장가격이 하락하고 농산물 소비가 위축돼 생산자 조직 및 농가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대형마트 영업규제에 의한 휴무일 전후 도매시장 반입물량 증가와 가격 하락, 소비자들의 농식품 구매 감소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전국 APC 설문․면담조사 결과 대형마트 영업규제 이후 납품물량 평균 약 33% 감소하고 거래 대형유통업체와 다른 경로와의 납품단가 차이가 약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장성이 있는 품목과 없는 품목 대부분에서 ‘일요일 휴무 전후(토요일/월요일) 가격’이 ‘정상 영업하는 일요일 전후(토요일/월요일) 가격’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진행한 김병률 선임연구위원은 “대형마트 납품 출하조직 조사, 도매시장 가격, 소비자 소비 변화, 대형마트 매출 변화, 골목상권 매출 변화, 농업 전후방 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대형마트 휴무일 선택의 자유화 ▲생산자출하조직 보호 정책 시행 ▲영업규제로 인한 농산물 소비감소 보완책 강구 ▲도매시장 과다반입에 따른 가격 하락 방지 방안 모색 ▲출하처 다양화 ▲계약재배․계약거래 확대로 판매가격‧경영안정 도모 ▲대형마트, 골목상권 소상공인, 생산자 상생체계 조성 지원 등을 강조했다.

이상미 기자 sm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