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물산기업, 국제종합기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동양물산기업, 국제종합기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6.04.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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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형태로 운영…농기계 시장 대 지각 변동 예고

240개 대리점·매출 6천억 시장 1위 전망

국제종합기계(주)의 최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동양물산기업(주)이 선정됐다.

동양물산기업의 이번 인수 추진 배경은 국내 농기계 시장규모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일본계 농기계 업체인 구보다와 얀마의 국내시장 잠식속도가 가속화 되고 있어 국내 업체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외국 업체의 공세를 막아내고 해외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내 업체끼리 힘을 합쳐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수로 인해 국내 농기계 시장은 대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국내 농기계 시장은 대동공업이 시장에서 1위 위치를 고수하고 있고, 일본계인 구보다와 얀마가 최근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구도이지만 동양물산기업이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할 경우 두 회사의 내수 매출규모가 3000억에 육박하기 때문에 단번에 국내 시장 1위로 올라서게 된다.

그만큼 시장에서의 입지가 강화돼 국내 농기계시장을 주도하면서 대지각 변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동양물산기업과 국제종합기계를 합한 매출규모는 6000억 원에 이르고 양사 합쳐 240개의 대리점으로 국내시장에서 확고한 1위의 자리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부품이나 제품은 전략적인 측면에서 공용화나 표준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가 가능하고 생산능력에 있어서도 두 회사 모두 자가 조립라인과 설비를 갖추고 있어 향후 해외 수출물량 확대에 따른 탄력적인 대응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제종합기계는 2011년부터 채권단 관리 하에 진행돼 온 기업구조 개선작업 이후 최근 3년간 농기계 업계 중 최고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경영실적과 함께 올해 8월쯤 자동으로 졸업을 하게 된다. 이 때문에 자유로운 금융권 거래가 가능해지고 투자제한이 해소되게 돼 공격적인 영업 및 연구개발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양사는 각각 120억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경영실적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더욱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양물산기업 관계자는 “국제종합기계를 최종 인수하게 되더라도 두 회사가 하나의 회사로 합해지는 것은 아니고, 별도의 운영 형태로 갈 방침이기 때문에 국제종합기계의 해당 대리점이나 수요자들이 크게 동요할 필요는 없다”면서 “앞으로 동양물산기업은 재무적 투자자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유암코와 함께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공동으로 국제종합기계 인수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