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남부 평야지에서 벼를 조기재배할 때는 추석 날짜와 벼 뒷그루를 고려해 모내는 시기를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올해 추석은 9월 19일로 조생종인 조평벼를 6월 5일까지 모내기하면 벼 이삭 패는 시기가 7월 30일 경으로 벼 수확을 9월 9일 정도에 할 수 있다.
조평벼의 쌀 수량은 520㎏/10a 내외로 줄무늬잎마름병, 흰잎마름병, 도열병에 강한 편이며, 실증재배에서 생산한 모든 양이 자율교환 돼 2013년에는 남부 평야지를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평벼를 8월 중순에 수확하고 그 뒷그루로 사료작물을 재배하면 양질의 조사료 생이 가능하다.
남부 평야지에서 조평벼를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에 모내기해 8월 중순에 수확하고 그 뒷그루로 빨리 자라나는 하파귀리를 심어 사료를 생산한 뒤, 11월 상순에 보리를 파종하는 새로운 방식의 논 이용계획이다.
농진청에서는 조평벼와 조사료 맥류를 연계한 3모작 연구를 장흥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진행 중에 있다. 조평벼는 늦모내기에도 적응성이 뛰어나 남부 평야지에서 수박, 참외, 감자 등 소득 작물을 재배하고 난 후 6월 말이나 7월 초에 모내기하면 벼 이삭 패는 시기가 8월 15일 경으로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수확할 수 있다.
김보경 농진청 벼육종재배과장은 “조평벼는 남부 평야지에서 4월 30일~5월 2일 사이에 모를 심으면 이삭 패는 시기가 7월 10일 내외로 8월 중·하순에 수확이 가능한 품종이다”며 “이를 활용해 조생종 벼 수확 후 사료작물을 재배하게 되면 양질의 조사료 생산도 가능하므로 식량자급률 향상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