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잡초 게 섰거라…‘중기제초제’
논 잡초 게 섰거라…‘중기제초제’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6.05.3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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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잡초 증가·발생 빨라져…적절한 방제 나서야
약제 흡수 “살포 후 3~5cm 물높이 유지 필요”
찰벼, ‘메소트리온·벤조사이클론’ 약해 주의해야

올해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논 잡초 생육이 빨라지며 저항성 잡초 발생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시기적절한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현장에서 충남의 한 쌀전업농은 “지난해 가뭄으로 고생하고 올해 무더위로 벼농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물 관리를 통해 대부분의 병해충 피해를 예방할 수 있지만 최근 저항성 잡초 발생이 증가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논의 잡초방제를 위해 모내기 전에는 물달개비나 올챙이고랭이에 효과적인 옥사디아길유제, 프레틸라클로르유제 등을 1차로 처리하고 이앙 후 12~15일에 다시 벤조비사이클론, 브로모뷰타이드, 메페나셋, 펜트라자마이드 등이 혼합된 제초제를 2차로 살포해 방제해야 한다.

이 중 2차로 살포하는 제초제를 중기제초제라고 하며 살포 후 제초제 성분의 흡수를 위해 3~5cm 논의 물 높이를 유지시켜 줘야한다.

최근 몇 년간은 지속된 가뭄으로 물 높이 유지가 어려워져 약해 피해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또한 찰벼에는 메소트리온과 벤조사이클론 혼합제 사용할 경우 약해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약업체 관계자는 “최근 저항성 잡초 발생이 증가해 새로운 성분의 약제를 통한 방제가 필요하다”며 “농약 사용지침서를 확인해 사용이 가능한 작물, 사용방법 등 유의사항을 반드시 염두에 둔 방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직파재배 포장에서는 잡초 발생이 많아 토양처리제와 경엽처리제로 체계 처리해 방제 효과를 더욱 높여줘야 한다.

한편 환경 변화에 따라 저항성 잡초가 발생이 증가하면서 기존의 작물보호제 성분과 다른 계통의 제품이 개발돼 선보이고 있다. 작물보호제 회사의 주요 중기제초제 제품을 소개해본다.

◆경농

논 청소 효과…‘마당발 액상수화제’

3가지 성분 잡초·이끼 등 동시 방제

경농은 문제 잡초와 논 조류(이끼 등)을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마당발 액상수화제’를 개발, 출시했다. ‘마당발 액상수화제’는 브로모뷰타이드, 페녹슐람, 피라클로닐이라는 3가지 성분의 혼합제이다.

논에 발생하는 일·다년생 문제 잡초는 물론 논 이끼, 쇠뜨기말과 같은 논 조류를 동시에 방제하는 수도용 중기제초제이다.

‘마당발 액상수화제’는 3가지 성분이 이상적으로 조합됐기 때문에 사용 농가는 논바닥을 청소한 듯한 깨끗한 방제효과를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벗풀과 매년 문제가 되고 있는 올챙이고랭이와 같은 저항성잡초에도 높은 방제효과를 나타낸다.

◆농협케미컬

강력한 생육 억제 ‘완결판 액상수화제’

올방개·벗풀 등 난방제 잡초방제 해결

농협케미컬의 중기제초제 ‘완결판 액상수화제’는 강력한 생육억제 효과로 올방개, 벗풀 등 난방제 잡초 방제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주며 피도 3엽기까지 방제 가능하다. 액상제형으로 살포가 편리하고 안전성이 높아 찰벼, 흑미 등 다양한 벼에 사용할 수 있다.

‘완결판’은 일본 닛산화학에서 최근 개발한 신규 화합물 메타조설포런 성분이 저항성 잡초에 방제 효과를 나타낸다.

체계처리시 더욱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며 기계이앙벼와 어린모 일년생잡초 중 피, 물달개비, 밭뚝외풀, 자귀풀, 알방동사니, 가막사리 다년생잡초 중 올방개, 벗풀, 올챙이고랭이에 적용가능하다.

◆동방아그로

약효·지속력 우수 ‘강사네 액상수화제’

발생 전 발아억제 효과…세포분열 저해

동방아그로는 개선된 액상제형으로 더욱 강하고 빠르게 확산돼 우수한 제초효과를 발휘하는 ‘강사네 액상수화제’를 소개했다.

‘강사네’는 2015년 국내 처음 출신된 신규원제인 이프펜카바존을 함유한 제품으로 우수한 약효 및 지속기간을 발휘하는 장점이 있다.

피를 비롯한 일·다년생 잡초와 저항성 잡초, 미국외풀, 가막사리 등에 매우 효과적이며 피는 2.5엽기까지 방제가 가능하고 발생 전 발아억제 효과도 뛰어나다.

또한 기존 제피제 대비 우수한 잔효력을 지니고 있으며 잡초의 세포분열을 저해해 유묘의 생장을 억제하고 강한 토양 흡착력으로 여러 상황에 대한 약제 유실량이 적어 지속효과가 매우 우수하다.

◆바이엘크롭사이언스

간척지 방제 우수 ‘풀아웃 액상수화제’

일반벼·찰벼 등 모든 품종에 약해 없어

바이엘은 난방제잡초인 저항성 올챙이고랭이, 저항성 물달개비 뿐만 아니라 저항성 피 2엽기까지도 방제할 수 있는 우수한 논 잡초 방제 전문약제로 ‘풀아웃 액상수화제’를 추천했다.

특히 간척지에서 문제가 되는 새섬매자기에 대한 방제 효과도 우수해, 그 결과가 한국잡초학회에 발표된 바 있다.

벼에 대한 안전성 또한 우수해 일미벼, 남평벼 등의 일반벼 24품종과 동진찰벼를 포함한 찰벼와 흑미벼 14 품종에 대한 약해 시험결과 어떠한 품종에서도 약해가 발생되지 않았다.

또한 확산성이 우수해 약제가 떨어진 곳에서 약 8~9m 거리에 있는 잡초까지 방제할 수 있어 사용이 매우 편리하다.

◆성보화학

약효 40일 지속 ‘황금열쇠 액상수화제’

올방개·벗풀·올챙이고랭이 등 방제 우수

성보화학은 잡초발생 전부터 생육초기까지 처리 폭이 넓어 사용하기 쉬운 수면처리용 중기제초제로 ‘황금열쇠 액상수화제’를 추천했다.

‘황금열쇠’는 비싸이클로옥탄계의 벤조비사이클론, 설포닐우레아계의 피라조설퓨론에틸, 피리미디닐옥시벤조익계의 피리미노박메틸과의 혼합제로 피, 물달개비, 가박사리 등 일년생잡초 및 올방개, 벗풀, 올챙이고랭이에 효과가 우수하다.

피 3엽기, 물달개비 2.5엽기, 기타잡초 2~3엽기이내까지 방제가 가능하며 약효가 40일정도 지속돼 높은 방제효과를 나타낸다. 기계이앙벼(어린모), 담수직파벼(표면산파)에 등록돼 있다.

◆신젠타코리아

저항성·다년생 한 방에 ‘백발백중 입제’

‘올방개’…담수 후 점 처리시 방제 탁월

신젠타코리아는 피는 물론 방제하기 어려운 저항성 잡초 및 다년생 잡초를 한 방에 방제 가능한 ‘백발백중 입제’를 소개했다.

‘백발백중’은 메소트리온과 마타죠설퓨론 입제의 혼합제로 특히 구분이 어려운 올챙이고랭이, 올방개를 동시방제 효과가 가능하며 간척지에서 크게 문제되는 (새섬)매자기에 방제 효과가 탁월하다.

또한 약효가 오래 지속돼 후기 방제 횟수를 최소화해 노동력을 절감해 주며 후기 발생할 수 있는 올방개에 대해 담수 후(최소 7cm 이상), 점 처리시 약해 없이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기계이앙벼와 어린모 구분 없이 사용가능하며 피, 물달개비, 알방동사니, 가막사리, 아뀌바늘 등 일년생잡초와 올방개, 올챙이고랭이, 벗풀 등 다년생 잡초에 사용이 가능하다.

◆팜한농

확산성 탁월한 ‘근절탄 직접살포정제’

저항성 잡초 전문·투척형 중기제초제

팜한농의 2016년 신제품인 ‘근절탄 직접살포정제’는 논둑에서 던져서 저항성 잡초를 방제하는 투척형 중기제초제다. 기존 투척형 제초제와 비교해 확산성이 매우 뛰어나 약해 우려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약제가 빠르게 확산하고 뭉침이 없어 투척지점에 약해 발생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근절탄’은 벤조비사이클론과 이마조설퓨론, 페녹슐람의 합제로 저항성 물달개비, 올챙이고랭이 등 저항성잡초에 효과가 우수하다. 특히 동력살포기로 살포해도 약제가 거의 부서지지 않고 바람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약제 쏠림 현상도 없다.

◆SG한국삼공

독자적 제형 ‘ET’ 적용 ‘이티스타’

‘30cm 올방개’ 방제…환경 친화적

SG한국삼공은 독자적인 제형 ‘ET(Effervescent Tablet)’를 개발·접목한 ‘이티스타’를 선보였다.

‘이티스타’는 폭 2cm의 바둑알 모양의 ET(정제)제로 뛰어난 부상력과 탁월한 확산력으로 작업의 편리성이 특징이다. 또한 슈퍼설포닐우레아 계통의 ‘메타조설퓨론’을 함유해 피 3엽기는 물론 저항성잡초인 물달개비3엽기, 올챙이고랭이2엽기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방제하고 특히 올방개에 대한 방제효과가 우수해 30cm의 올방개도 방제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모든 벼 품종에 안전해 찰벼를 비롯한 다양한 품종의 벼에 약해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한 가지 성분으로 구성돼 기존 3원 합제보다 환경 친화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