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회
2013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회
  • 장대선 dsjang@newsfarm.co.kr
  • 승인 2013.05.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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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 등 건강 중심 소비…육류·수산물 감소
3년간 가구당 쌀 평균 구입액 18만2342원

kg당 일반쌀 2411원, 현미 3256원

가정 내 주요 구입식품 중 2012년 가정에서 연간 가장 많이 구입한 농식품은 일반미가 14만2469원, 돼지고기 가공식품은 9만7394원, 삼겹살 8만9768원, 사과 7만5685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2인 이상 1000가구의 주부패널들을 대상으로 지난 3년간 매월 기장조사로 수집한 장바구니 자료에 의하면, 식품유형별 구입액은 가공식품, 육류, 청과류, 채소류, 수산물, 유제품 순으로 높으며 육류, 수산물은 감소추세로 파악됐다.

아울러 저소득 가구는 타 소득계층에 비해 채소류 구입액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으며 고소득 가구는 육류의 구입액보다 청과류의 구입액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쌀·쇠고기·돼지고기’ 구입 상위

한편 가정 내 상위 구입식품군에 있어 최근 3년간 가구당 평균 구입액 가운데 쌀이 18만2342원, 쇠고기가 22만8039원, 돼지고기는 23만2711원으로 각각 상위를 차지했다.

또한 채소류 중 저소득 가구에서는 김장용 채소인 배추를 2만7133원, 무를 2만3288원어치 구매했고, 중간소득 가구에서는 마늘과 풋고추를 각각 2만6473원어치와 2만1110원어치 구매했다.

고소득 가구에서는 홍삼을 2만8256어치 구매해 각각 상대적으로 많이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추이분석을 통해 청과류는 소득이 높을수록 많이 구입하는 경향이 두드러짐을 알 수 있다.

육류의 소비추이를 살펴보면 저소득 가구에서는 4만4733원어치를 구매한 일반닭의 소비가 가장 많으며, 중간소득 가구에서는 9만6438원인 삼겹살을, 고소득 가구에서는 5만9193원인 쇠고기가공식품을 상대적으로 많이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과 김장은 전통시장 강세

구입처별 구매특징을 보면 구입처별 가구당 월간 구입액은 설연휴가 있는 1월에는 대형마켓이, 추석연휴가 있는 9월에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비슷한 수준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김장철이 있고 과일이 많이 출하되는 9월에서 11월 사이에는 전통시장과 무점포의 가구당 월간 구입액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다시 유형별로 분류해 비중이 높은 품목을 파악한 결과는 대형마트, 대형슈퍼, 소형슈퍼, 전문점의 경우 육류와 가공식품 구입액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통시장, 무점포, 아파트임시장은 채소류와 청과류 구입액이 컸다. 특히 대형마트에서는 홍삼, 파프리카, 송이버섯 등의 고가채소를 많이 구매하고 전통시장에서는 김장용 채소와 젓갈, 떡류 등을 많이 구매했다.

과일은 전통시장, 과채류는 대형슈퍼마켓에서 주로 구입했고 육류는 대부분 대형마트에서 구입하지만 삼겹살은 대형슈퍼마켓에서 주로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과 직거래시장 경쟁

이러한 구매특징을 통해 저소득층은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가구가 많고, 중간소득층은 삼겹살을 즐겨 먹으며 이와 곁들여 먹는 마늘, 풋고추도 많이 구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고소득층은 홍삼 구입액이 높고, 청과 구입액이 육류 구입액보다 높으므로 건강을 중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각 소득층의 특성을 반영한 농산물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

한편 전통시장과 무점포, 아파트 임시장에서 주로 구입하는 식품이 채소, 청과로 동일하기 때문에 전통시장과 직거래시장이 경쟁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과 직거래 활성화 정책을 시행할 시에는 이를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일반쌀 구입량↓ 현미 구입량↑

수도권 소비자 가구당 연간 쌀 구입액은 18만2000원선으로 구매빈도는 6.3회(일반쌀 3.4회), kg당 가격은 3044원(일반쌀 2411원), 구매가구비율은 91.5%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3년간 추이에 있어서는 쌀 가격 상승으로 구입액이 다소 증가했다.

이 가운데 현미 가격은 일반쌀보다 35%가 높고 구입액은 전체 쌀의 15.5% 점유하며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를 유형별 구입액 비중으로 좀 더 자세히 구분해 보면 일반쌀 75.3%, 현미 15.5%, 찹쌀 6.1%, 흑미 3.0%, 기타 0.1%다. 반면에 kg당 구입가격은 일반쌀 2411원을 기준으로 현미는 이보다 35%가 높은 3256원이었다.

이처럼 가구당 일반쌀 구입량은 감소한 반면 현미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현미에 대한 수요가 구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건강에 관심이 높은 50~60대 연령층과 고소득 계층에서 많이 소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미 구입처 무점포 가장 높아

쌀 월별 구입액은 보통 8월부터 증가해 햅쌀 출하시기인 10∼11월에 높은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연중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또한 구입처로는 대형마트가 2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대형슈퍼가 22.9%, 무점포 19.9%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다시 일반쌀과 현미로 나눠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일반쌀 구입처는 쌀 전체와 유사하게 대형슈퍼가 25.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대형마트가 22.5%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에 현미는 일반쌀 구입처와 대조적으로 무점포가 32.0%로 가장 높았으며 찹쌀도 무점포가 25.9%, 흑미의 경우에는 대형마트가 34.3%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 현미·흑미 특수미 선호

소득계층별 쌀 구입액을 살펴보면 중간소득층(19만4000원), 고소득층(18만7000원), 저소득층(15만2000원) 순으로 나타나며 고소득층은 주로 현미, 찹쌀, 흑미 등 특수미 구입액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연령별 구입액을 보면 일반쌀은 연령별로 큰 차이가 없으나 현미, 흑미 등 특수미는 고연령층 구입액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브랜드 구입 친환경쌀 2.3% 최고

일반쌀의 브랜드 상품 구입액 비중은 65.8%이나 단순 포장쌀(백미, 현미, 정부 양곡미 등)은 34.2%이고 가격은 2.4% 높게 나타났다.

또 친환경쌀의 비중은 2.3%로 관행농업쌀 97.7%보다 크게 미미한 선이었지만 가격은 관행재배 쌀보다 28%가 높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쌀 유형별 브랜드화는 일반쌀이 65.8%, 현미는 26.7%, 찹쌀은 19.8%, 흑미는 26.1%로 나타났다.

또 친환경쌀 구입액 비중은 2.3%이며 일반쌀 1.6%, 현미 4.2%, 흑미 9.5%, 찹쌀 3.5%로 일반쌀보다 특수미가 높고 친환경쌀 구매가구 비율은 13.9%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쌀 포장 20kg 주도 61.8%

쌀 포장규격을 살펴보면 일반쌀의 경우 20kg과 10kg 포장이 가각 61.8%와 22.4%로 구매빈도가 높았고 현미와 찹쌀의 경우에는 4kg 포장이, 흑미는 1kg 이하 규격이 70%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미의 경우 4kg 규격 외에 10kg 규격이 14.7%이고 4kg 이하가 66.2%를 차지했다.


두류 구입액…콩, 팥, 녹두 순

두류 구입액에서는 연간 가구당 두류 구입액이 1만6845원으로 이 가운데 콩이 68.3%, 팥은 10.8%, 녹두가 9.8%순이고 구매빈도에서는 1.25회, 100g 기준 구입가격은 녹두가 1883원, 팥은 1152원, 콩이 1116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형별 콩 구입액은 전체 구입액 1만1497원 가운데 서리태가 6537원, 흑태 2777원, 백태 1426원 기타 757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100g당 콩 구입가격에서는 서리태 1200원, 흑태 1127원, 백태 786원이었다.

두류가격 대형마트 42% 비싸

두류의 월별 구입액 분포는 11월∼1월(3개월) 사이에 50% 이상을 구입하고 구입처별 구입액 비중은 무점포가 30.0%, 전통시장이 23.9%순으로 나타났으며 구입처별 구입가격은 대형마트의 경우 100g당 1376원인 반면 전통시장은 100g당 968원으로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42%가 더 높이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콩 구입처별 구입액 비중에서는 무점포가 38.5%, 전통시장이 19.9%, 대형마트는 9.6%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류구입 전업주부 10.9% 높아

소득계층별 두류 구입액에서는 콩·녹두는 저소득층, 팥은 고소득층이 선호하고 50∼60대 고연령층의 구입액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다시 소득계층별 두류 구입액 지수와 연령별 두류 구입액 지수로 세분해서 파악한 결과 소득계층별로는 고소득층 107.6, 중간소득층 85.4, 저소득층 124.4였으며 연령별로는 30대 33.9, 40대 70.8, 50대 198.7, 60대 277.1로 나타났다.

또한 주부취업별 두류 구입액은 전업주부가 취업주부보다 10.9% 높게 나타났다.

브랜드 상품 구입액 비중을 파악해 본 결과 브랜드 상품 두류가 8.5%였으며, 구입가격은 브랜드 상품 두류가 일반두류보다 16.2% 높고 고소득층이 많이 구입했다.

구입처에 있어서는 대형마트가 31.4%로 높았고 다음으로 대형슈퍼가 30.4%로 높은 비중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