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벼 예찰 충 2배·병 4배 증가해
경남, 벼 예찰 충 2배·병 4배 증가해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6.07.2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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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제 초기 방제 실시…밀도 낮춰야”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이 도내 벼 관찰포를 대상으로 병해충 발생현황을 조사한 결과, 흰등멸구, 먹노린재, 혹명나방 등 해충은 작년에 비해 2배가 많았고, 잎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등 병은 4배 가까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흰등멸구는 해안가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벼 관찰포 유아등(해충 채집장치)에 매일 400마리 이상 채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방제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흰등멸구, 벼멸구, 혹명나방 등 해충은 중국 남부지방으로부터 저기압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 들어오는 해충으로 기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중국에서의 발생이 예년보다 빨라 국내로 유입되는 개체수가 증가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농가별 예찰을 통해 발생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하고, 볏대 아래쪽을 잘 살펴 발생이 많으면(20주 기준 벼멸구 20마리, 흰등멸구 200마리 이상) 적용약제로 초기에 방제를 실시해 밀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런 상황을 반영해 경남도가 지원하고 있는 도내 시군별 공동방제가 지난주부터 진행되고 있는데 무인헬기와 광역방제기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한 공동방제 대상 면적은 4만 2500ha에 이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지역별 공동방제 주요 대상 병해충으로는 멸구류, 노린재류, 혹명나방,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흰잎마름병 등으로, 적기에 동시방제가 이뤄짐에 따라 해충 발생 밀도는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벼 병해충 발생상황과 예찰결과 등을 분야별 전문가와 면밀히 분석해 시군 및 관련기관과의 즉각적인 대응체제를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