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서영석 (사)한국쌀전업농파주시연합회장
[현장 인터뷰] 서영석 (사)한국쌀전업농파주시연합회장
  • 이상미 smlee@newsfarm.co.kr
  • 승인 2016.08.1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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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연합회, 자조금 홍보 대책 세워야”
쌀 전업농 중심으로 시작…이후 RPC로 확대
쌀 소비확대 한계…다수성 벼 지양 교육 필요

“소비 진작 한계 있어…자조금으로 다수성 벼 지양 등 농민 스스로 수급조절 위한 교육해야”

파주시의 쌀 농가는 아직도 의무자조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위기의식 없이 지나온 세월이 지금의 과잉생산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하는 서영석 (사)한국쌀전업농파주시연합회장은 지속적인 자조금 교육과 홍보로 그 안일함을 깨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한 중앙연합회의 책임이 막중하다.

거출대상에 대한 의견은.

“2ha 이하의 소농도 참여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분들은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쌀 판매로 이익을 보는 RPC는 당연히 동참을 해야 한다고 보지만 포함시켜 자조금을 시작하려고 할 경우 논의가 지지부진할 우려가 있으므로 2ha 이상의 전업농을 중심으로 거출을 하는데 동의합니다. 의무자조금이 시작되고 성과가 있게 되면 RPC도 스스로 참여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파주시의 자조금 공감대는.

“파주시의 경우 아직도 아는 사람만 알고 있는데다 그나마도 작년에 임의자조금 동의서를 받으려 했을 때 안 쓰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아직도 쌀농업에 대한 위기의식이 부족하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면이 있습니다. 교육 등을 통해 자조금을 알리려는 노력이 더 필요하고 읍장 등을 통한 홍보도 병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거출금액 0.5% 적당하다고 보나.

“집행부 쪽에서 일단 자조금을 걷어서 어디에다 쓸 것인지 정하고 적절히 잡아야겠지만 아무래도 처음이니까 적게 잡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요즘처럼 쌀값은 하락하고 농자재 값은 상승하는 시기에 처음부터 너무 크게 잡으면 내용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반발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자조금 사용처 어디가 좋겠는가.

“쌀 소비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소비 진작을 활동도 중요하지만 과잉생산을 막기 위해 농민들 스스로도 수급조절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농민들은 수확량이 많은 다수성 벼를 많이 심는데, 이것을 바꾸기 위한 교육에 자조금을 쓰는 것도 매우 필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소비진작을 한다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소비량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조금으로 수출을 강력하게 추진하는 방안을 연구해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것도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거출률을 높이는 방안은.

“모든 농민이 교육장에 참석해 교육을 받는 것은 어려우므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일반농민들을 대상으로 그 내용을 잘 전달해줘야 합니다. 전업농들은 대부분 고령이라 자조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자식들도 장성한 상태라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2030의 귀농인들은 한우자조금 등의 TV광고 등을 접하고 자조금에 대한 이해도 빠르지만, 고령농들은 전파가 매우 어려워 설득작업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중앙회가 자조금을 시작하기 전에 안내물 송부 등을 통한 홍보 대책을 확실히 세워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미 기자 sm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