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최철만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기술평가팀 책임연구원
[기고]최철만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기술평가팀 책임연구원
  • 편집국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6.08.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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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중소기업 가치평가로 자금조달 기회 갖자”


이번 정부 들어 최고의 화두는 단연 ‘지속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이 아닐까 생각된다. 창의성을 경제의 핵심가치로 하여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로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창조경제 플랫폼을 공고히 하여 창조경제가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와 발맞추어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농산물 생산, 가공, 유통, 관광을 연계한 지역단위 6차산업 시스템을 구축하여 농촌경제를 활성화하고, 내수경기 진작과 수출 확대를 도모하여 ‘희망찬 농업, 활기찬 농촌, 행복한 국민’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오고 있다.

또한 기술·자본·시장을 통한 농업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농식품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으로서, 농식품 기술가치평가를 활성화하고, 민간의 다양한 투자자금과 정책자금 지원을 통해 기술가치 기반 맞춤형 창조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사업체 영세…자금조달 어려워”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지식재산금융 활성화 방안(2013.6)’에서는 기술금융을 ‘기술평가를 통하여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기업들에게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활동’으로 정의하면서, 기술평가를 통한 기업의 금융창출 활동이 가능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통계청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표준산업분류에 따른 농식품 분야 사업체는 약 11만개로 추정되고(개인이 경영하는 농림, 어업사업체는 제외), 농식품 분야 벤처기업은 약 1500개, 농업법인은 약 1만 6000개로 추정된다.

이들 대부분은 영세한 사업체로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자금 조달에 많은 심적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매출이 없는 이제 막 창업을 한 상태이거나 창업 5년 미만의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는 자금 조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국고 투입 기술가치평가 지원”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여 농식품부에서는 국고예산(2억 40000만 원)을 투입하여 식량, 원예 등 농식품 분야별 가치평가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술가치평가 활용체계를 마련하여 지난 5월부터 ‘농식품 기술가치평가 지원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는 농식품 우수기술 30건에 대한 기술평가를 통해 담보·보증·투자 등 자금조달이 쉽게 일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본 사업을 통하여 좀 더 많은 농식품 산업체가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이에 대한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신문 등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뿐 아니라, 여수·구미·춘천의 3개 농식품벤처창업지원특화센터 및 종자산업진흥센터 입주기업 등을 대상으로 홍보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찾아가는 밀착상담을 실시하여 더 많은 영세 농식품 산업체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농식품 산업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농식품 산업체 웃는 날 도래하길”

금번의 기술가치평가 지원사업 뿐 아니라 다양한 신규 사업들도 발굴하고 지원하여 경제적으로 어려운 농식품 산업체에 미약한 힘이나마 보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경제적인 지원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해서는 더욱 시급하고 절박하다.

이러한 힘든 과정을 거쳐 언제쯤 영세한 농식품 산업체의 한껏 웃는 날을 볼 수 있을까? 그날이 반드시 빠른 시간 내 도래할 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나아가 농식품 산업 부흥까지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