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선봉 예산군수]“충효와 예향의 고장 예산서 농업 활로 모색하자”
[인터뷰- 황선봉 예산군수]“충효와 예향의 고장 예산서 농업 활로 모색하자”
  • 이상미 smlee@newsfarm.co.kr
  • 승인 2016.08.2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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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및 친환경 쌀 생산…경쟁력 제고·수급조절
사과 수출단지 조성·예가정성 브랜드 개발 등 추진

“어려운 우리 농업…당면 문제 풀어나가는 공동의 관심․노력으로 다가오는 미래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하는 결실 맺어야”

“2020년까지 미황쌀의 원료곡인 삼광벼를 예산군 전체 재배면적인 1만 700㏊의 약 27%인 3000㏊까지 확대…계약재배 1500㏊”

‘제5회 (사)한국쌀전업농 전국회원대회’가 열리는 충남 예산군은 전체인구 약 8만 5000명 중 농업인구가 2만 5000명으로 전체 예산군 인구의 30%를 차지하고 있어 농업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에 걸맞게 예산군은 민선 6기 농업정책을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건설’로 정하고 그 가치를 높여나가기 위한 군정을 펼치고 있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농산물의 무한 경쟁시대를 맞아 군의 유명한 자원인 황새와 연계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과수산업, 시설채소면적 확대로 품질은 물론 유통경쟁력을 키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 국내외로 시장을 개척하는 방법으로 농가 소득증대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한다.

-쌀전업농회원대회 축하의 한 말씀.

“제5회 한국쌀전업농 전국회원대회가 우리 군에서 열리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하며 9만 군민과 더불어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우리 농업의 활로모색과 쌀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수고 많으신 회원 여러분의 노고에 따뜻한 위로와 뜨거운 찬사를 드립니다.

우리 농업과 쌀산업은 지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가까이에 있는 문제부터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공동의 관심과 노력의 총화가 계속된다면 다가오는 미래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하는 값진 결실을 맺을 날이 반드시 온다고 믿습니다.

오늘 여러분께서 찾아주신 우리 예산군은 찬란한 내포문화의 중심지로서 내포 보부상촌의 조성과 전국 최고의 온천수를 자랑하는 덕산온천과 수덕사가 있으며 우리나라에 유일한 황새마을 중부권 최초의 슬로우시티, 윤봉길 의사의 충의사와 김정희 선생의 추사고택 등 충효와 예향의 고장으로 곳곳에 아름다운 문화유적과 관광명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21일부터 30일까지 우리 군에서는 2016년 대한민국 온천대축제와 산림문화 박람회가 성대하게 개최 될 예정입니다. 행사 기간 중 어르신부터 어린이들까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특색 있는 이벤트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업농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홍보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우리 예산군을 방문하신 한국 쌀 전업농 회원 여러분을 환영하며 (사)한국쌀전업농 전국회원대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예산군의 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은.

“예산군의 쌀산업 육성방향은 고품질 및 친환경 쌀을 생산토록 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의 대표 쌀 브랜드인 ‘미황쌀’의 인지도를 제고하고 농가 소득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미황쌀의 원료곡인 삼광벼 재배를 예산군 전체 재배면적인 1만 700㏊의 약 27%인 3000㏊까지 확대하고 재배면적 중 계약재배를 1500㏊까지 확대해 고품질 쌀 생산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며, 올해에만 이미 750㏊까지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 황새마을을 중심으로 황새와 농민이 공존하며 농업소득을 증대하는 친환경 쌀 산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친환경 쌀 재배면적을 1000㏊까지 확대해 친환경 쌀과 영양눈쌀, 요일 쌀, 현미 등 기능성 쌀로 판매 될 수 있도록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2016년 현재 친환경 쌀 재배면적은 약 350㏊로 증가한 상태입니다.”


-쌀 수급 조절 방안은 무엇인가.

“우리 군이 추진하는 고품질 및 친환경 쌀 생산 정책은 쌀 수급 조절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다수확 품종을 고품질의 삼광 품종으로 대체하면 생산량을 약 12%정도 줄일 수 있고 친환경 쌀을 통해 소비자 기호 및 유통을 다양화함으로써 수급조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벼 재배면적 1만 500㏊중 약 300㏊를 호밀, 약 200㏊에 두류 그리고 수출전략 대응품목인 엔비, 레드러브 사과를 약 100㏊를 조성해 쌀의 수급을 조절할 계획입니다.

쌀 소비를 위한 방안으로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송인인 백종원 씨를 쌀 광고모델로 세워 쌀 소비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하고, 친환경 쌀을 기능과 영향을 분석하여 소비자들이 원하는 영양눈쌀, 한 가족이 일주일을 골고루 먹을 수 있는 요일 쌀 등을 개발하여 보급할 예정입니다. 또 쌀국수, 쌀과자 등을 자체 개발해 쌀 소비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예산군의 대표적인 농업정책과 그 성과는.

“민선 6기 군정방침인 ‘가치 있는 농업육성’을 실현하기 위한 예산군의 농업행정은 ‘가치와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건설’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단기 전략으로 ▲협치 농정 실현을 위한 거버넌스 인력 육성 ▲친환경 및 고품질 쌀산업 육성 ▲산지유통과 급식센터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과수산업 육성 등 4대 부문 핵심 전략 17개 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농업 정책 성과로는 우선 예산군 농어업회의소 설립이 있습니다. 지난해 농식품부 공모에 선정돼 올해 10월 중으로 창립을 추진하는 농어업회의소는 예산군의 농업을 대표하는 협의기구로서 농업인의 권익 향상과 민관 협치 농정을 구현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또 지난해 12월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조례를 제정해 현재 26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오는 2018년까지 50억 원을 조성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농업발전기금 75억 원을 조성해 지난 2014년 10월부터 이자율을 0% 무이자로 경감하고 기금 용도도 토지구입까지 확대하는 등 개선했습니다.

아울러 예산군의 공동 브랜드 ‘예가정성’을 개발해 예산군의 농특산물의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해 농가소득 증대 및 예산군 농산물의 품질향상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유통의 대형화 및 안전 농산물 소비선호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산지 유통 및 공선출하 활성화, 농산물 가공센터 및 학교 급식센터 설립,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과수산업 육성 등을 중점 추진 중에 있습니다.”

-농산물 자유무역시대를 맞아 추진하는 정책은.

“현재 우리 농업은 FTA협상 타결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 농업의 기술력이나 생산능력이 향상되고 농산물 소비량이 급증할 것으로 판단해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 군에서는 우선 과수분야 중 ‘엔비’와 ‘레드러브’ 사과 수출단지 200ha를 조성 중에 있으며 엔비는 금년까지 100ha 조성을 완료하고 첫 수출 계획에 있으며, 지난해에는 약 6만 5455달러의 사과수출을 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화훼수출을 위한 경영체 육성사업(20ha 면적에 종묘, 상토, 보온커튼, 온풍난방기, 전기온풍기, 부직포등 시설지원)을 추진해 전년도에 국화 18만 5503달러를 수출했습니다. 사과, 화훼 등이 자유무역시대에 맞춰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과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산의 사과산업 육성 정책에 대해 소개하면.

“예산사과는 맛이 좋아 태릉선수촌 국가대표선수들이 먹고 있을 정도로 명성이 좋습니다. 이에 우리군은 사과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고자 수출용과수저온저장고 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농림축산식품부에 사업을 공모해 올해 신규사업으로 선정된 수출용과수저온저장고는 예산농산물유통센터 부지 내 36억 5000만 원 사업비로 2314㎡(700평) 규모로 신축하며 매년 농식품부와 도 사업비 신청을 통해 금년에는 17억 6000만 원을 들여 묘목갱신, 키낮은사과원, 과원시설, 농기계, 자재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경쟁력을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등 그간의 투자된 사과산업 기반이 흔들리지 않고 자유무역시대 세계시장에 진출해 가치 있는 사과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습니다.”

-귀농귀촌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계시는데 내용은.

“우리 군은 예로부터 수리시설과 농업기술이 발달했고 천혜적인 자연조건을 갖고 있어 다양한 작목을 선택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많은 귀농인이 선호하는 지역입니다. 또한 우리 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귀농지원 창업자금 지원과 빈집수리비 지원, 농기계구입비 지원 등 귀농을 원하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상담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귀농·귀촌 희망농가 교육을 올해에 16회 800명을 실시했으며 귀농·귀촌인에게 체계적인 영농기술교육 및 맞춤형 상담 제공으로 안정적인 정착 기반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귀농·귀촌인에 대한 현장실습 지원과 강소농 육성, 농업인정보화 등 귀농귀촌 기반 조성 사업을 계속해 추진하겠습니다.”

-쌀전업농회원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우리 농업도 고품질농산물 생산은 물론 브랜드와 경쟁력을 키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국내외 수출시장을 개척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이행사가 쌀전업농 회원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쌀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혜와 역량을 모으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이상미 기자 sm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