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0인터뷰]이윤정 명전바이오(주) 대표이사-물에 녹아 식물체 흡수율 높은 ‘수용성 규산’
[CE0인터뷰]이윤정 명전바이오(주) 대표이사-물에 녹아 식물체 흡수율 높은 ‘수용성 규산’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6.09.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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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수·미질 향상·도복·병충해 방지‘ 효과 입증
새마을세계화재단, 농업후진국 지원품목 선정

“광합성률 약 40% 증가…엽면시비 한 번·두 번·세 번 쳤을 때…증수 효과 계속 증가”

“천연방부제·리푸팅·미백·사료첨가제·새집증후군 방지제·적조·녹조 방지제 다양한 이용”

“한 방향에 집중하다 보면 노력의 대가는 돌아옵니다.”

농약 업종에 20년간 집중해온 이윤정 대표이사의 신념이다. 청주에서 농약 판매업을 해오던 그는 수용성 규산을 접하면서 4년 전 명전바이오(주)를 설립하고 농약 제조업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이후 명전바이오의 대표 품목인 수용성 규산의 효과가 농민들에게 검증되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유기농 특화도인 충북지역 논을 중심으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인삼에 처리 효과 또한 우수함이 검증돼 인삼조합과는 독점에 가까운 계약을 체결하는 등 큰 성과를 올렸다.

“제철 슬러거 규산…물꼬 막거나 방치”

이 대표는 기존 규산에 대한 인식이 도복 방지에 불과했다며 또 정부에서 지원하던 제철 슬러그 규산의 경우에 효과가 낮아 농가의 활용률이 낮았다고 전했다.

“규산하면 수도작의 도복 방지용으로만 인식했습니다. 하지만 규산은 수도작에서 질소의 8배가 필요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이에 정부에서도 제철소에서 나오는 슬러그를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지원하는 규산을 식물체가 흡수하기 위해서는 단위 면적당 수십 포대를 시비해야 했습니다. 이를 시비하기 위해 발생하는 인건비와 시간 때문에 농가들은 물꼬를 막는 용도나 논에 방치하는 등 활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적은 양 높은 효과…수용성 규산”

이 대표는 이에 규산이 식물체에게 효율적으로 흡수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진행됐고 불용성에서 가용성된 제품들이 등장했다고 말한다.

“정부에서 지원하던 제철 슬러그 규산에서 한 단계 진화해 등장한 규산이 불용성을 가용화 되도록 한 ‘SIO2(수용성 규산)’입니다. SIO2로 인해 이용이 한결 쉬워졌지만 흡수력이 약하고 혼용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존재했습니다. 이를 위해 규석을 1650℃의 고온 처리해 물에 녹는 SIO3을 결정형태로 추출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생성된 SIO3는 물에 녹아 식물체가 흡수하기 가장 좋은 성질을 가지게 됐습니다. 인건비와 시간의 소모가 컸던 기존의 규산이 가지는 문제점이 극복된 것입니다.”

“시비 횟수 늘릴수록 효과도 커져”

이 대표는 이렇게 추출한 수용성 규산을 작물에 적용한 결과 논에서 증수, 미질 등의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수용성 규산을 사용했을 때 광합성률이 약 40%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기상조건이 좋지 않을 때 효자 노릇을 합니다. 또한 엽면시비를 진행하다보면 한 번, 두 번, 세 번 쳤을 때 그 증수 효과가 더욱 증가하는 게 서산에서 실험한 데이터를 통해 증명됐습니다. 여기에 미질 향상, 도복·병충해 방지 효과까지 함께 있었습니다.”

“화장품·사료 등 다양한 이용 가능”

특히 수용성 규산을 만드는 과정에서 함께 생성되는 천연 미네랄 등으로 인해 활용범위가 화장품에서 사료까지 다양하게 활동되고 있다.

“1000℃도 이상의 고온으로 불용성 규석을 가열할 때 30가지가 넘는 천연미네랄이 함께 추출됩니다. 이 물질들과 함께 수용성 규산은 화장품에 천연방부제, 리푸팅, 미백으로 또 가축의 면역력 강화를 위한 사료 첨가제, 새집증후군 방지제, 적조·녹조 방지제로 다양한 분야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농업후진국 지원 사업…수출 ‘눈앞’

이 대표는 명전바이오에서 생산하고 있는 수용성 규산이 새마을세계화재단에서 실시하는 농업후진국 지원 사업에 선정돼 수출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수용성 규산의 우수함이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새마을세계화재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농업 후진국 지원 사업에 선정돼 토양 개량제로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농업 후진국에 수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선정됐다는 것은 수용성 규산의 우수함이 입증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수용성 규산을 비롯해 바이오 제품 개발에 앞장서 보다 나은 농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