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잎 ‘백화현상’ 심하면 말라죽어
농촌진흥청 발표에 따르면 흑미와 찰벼에 ‘메소트리온’이나 ‘벤조비사이클론’ 성분을 함유한 제초제를 사용할 경우 약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최근 논에서 물달개비, 알방동사니, 마디꽃 등 제초제 저항성 잡초가 늘어남에 따라 전문약제인 메소트리온이나 벤조비사이클론을 첨가한 제초제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흑미와 찰벼의 경우에는 품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메소트리온이나 벤조비사이클론을 첨가한 제초제들을 사용하면 ‘카로티노이드 색소’ 생합성을 억제해 벼의 새잎이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이 나타나거나 심할 경우에는 말라 죽기까지 한다.
메소트리온 약제를 흑미와 찰벼에 기준량 처리 시험한 결과 초장억제율이 ‘한강찰 1호’에서 19%, ‘흑설’에서 22%였고, 건물 중 억제율은 ‘한강찰 1호’, ‘흑설’이 47∼48 %, ‘흑진주’, ‘보석흑찰’, ‘화선찰벼’가 22∼31%의 약해가 발생했다.
현재 흑미는 약 5000ha, 찰벼는 약 4만5000ha 정도가 재배되고 있으며 건강 기능성 특수미로 재배면적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약해발생 면적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렬 농진청 신소재개발과 연구사는 “흑미와 찰벼는 일반벼와 제초제 반응이 다르므로 흑미와 찰벼 품종을 재배하는 농가에서는 메소트리온과 벤조비사이클론 혼합제초제를 제외한 제초제를 사용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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