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주년 축사 -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창간4주년 축사 -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 편집국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6.10.12 1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쌀 해법·지혜 모으는 가교 역할 하길


‘한국농업신문’의 창간 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12년 창간한 ‘한국농업신문’은 우리의 주곡인 쌀 농업의 보호와 발전, 쌀 전업농 육성을 표방하며, 쌀 전업농을 비롯한 우리 농업인에게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불어 넣고,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한국농업신문’은 쌀 산업을 비롯한 우리 농업 현장의 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 왔으며, 농정의 비판자이자 합리적인 제시자로서의 역할도 담당해 왔습니다.
2015년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2.9㎏으로 1970년의 136.4㎏에 비해 무려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는 2000년에 비해서도 약 30% 감소한 것입니다. 쌀 소비가 감소한 반면 생산성 향상으로 쌀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풍년의 역설’이라는 말도 들립니다. 4년 연속 풍년으로 쌀값 하락 우려가 깊어지면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쌀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쌀의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쌀값 하락에 따른 쌀 생산 농민의 소득 문제와 쌀값 지지, 재고 보관에 따른 정부의 재정적 부담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힘든 여건 속에서 쌀 수급안정을 통한 지속가능한 식량안보를 확보하고, 우리 농업과 농촌의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모두의 지혜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한국농업신문’이 전문 언론으로서 수행하는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입니다.
우리 모두 쌀 문제 해결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할 때입니다. ‘한국농업신문’이 정부와 농업인, 학계, 산업계, 소비자 모두의 지혜를 모으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주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