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4주년 특집 쌀가공업체 인터뷰]김무열 라이스 파이 마케팅 이사
[창간4주년 특집 쌀가공업체 인터뷰]김무열 라이스 파이 마케팅 이사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6.10.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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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먹을거리 속 떡 녹이는 작업 진행”
계약재배…국내산 원료곡 제공 받고 있어
정부 ‘중소가공식품 업체’ 지원 확대해야


“라이스 파이의 장기적 목표는 떡의 일상화입니다.”

김무열 라이스 파이 마케팅 이사는 특별한 날만 맛보는 게 아니라 특별한 날에도 떡을 선물할 수 있도록 생활 먹거리에 떡을 녹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틈새시장 공략…최고 ‘성공비결’

이를 위해 김무열 라이스 파이 이사는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찰들이 취업하고 1년이 지나면 떡을 돌리는 관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만의 좋은 미풍양속입니다. 요즘 층간 소음도 문제가 되고 있고, 작은 떡에 마음을 담아 이웃에게 선물하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도 발생하지 않겠습니까. 떡이 명절에만 팔리도록 하면 안 됩니다. 추석이 지나면 결혼시즌이고 또 수능시험이 있기도 하고 떡이 수요가 줄어든다고 하지만 사실 잘 찾아보면 틈새시장이 많습니다. 여길 공략해야 합니다.”

안정적 원료 공급 문제도 풀어야

김 이사는 특히 국내산 안정적인 원료 공급도 풀어야 할 문제라고 말한다.

“많은 업체들이 원료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쌀 생산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있는데 올해 4월 전라북도 익산시와 냉동 쌀가루 가공사업 협약식을 가졌습니다. 익산의 들녘별경영체에서 생산된 쌀을 조달 받기 위해서 입니다. 한그루영농조합법인과 공동으로 가공용 쌀의 생산부터 쌀가루 가공과 판매까지 계열화의 첫 삽을 떴습니다. 올해 5000톤 이상의 쌀을 공급받을 계획입니다.”


현실 맞게 세부 지침 개정 필요

김 이사는 떡류 업체들은 법적인 문제도 걸림돌이라고 지적한다.

“현재 냉동 떡은 실온에서 판매가 금지돼 있습니다. 냉동 떡은 해동 후 28시간 동안은 신선함이 유지되는데 이를 실온에서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제되고 있습니다. 현실에 맞도록 일정 기간은 판매가 가능하도록 세부 지침을 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규제가 풀려야 더욱 많이 떡을 만들어 쌀 소비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기업 중심 정부 지원 아쉬워

마지막으로 김 이사는 대기업 중심의 일방적인 정부 지원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한다. “쌀 소비의 최전선에 있는 중소업체들에 대한 지원은 전무 하고 대부분 햇반이나 쌀국수 등을 취급하는 대기업 중심으로 지원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전국 1만 6000여 개의 업체들 중 특화할 수 있는 업체들을 선정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쌀 소비나 쌀 수급조절을 위해서도 반드시 중소가공식품 업체들이 활성화돼야 합니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