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주년 특집 인터뷰]박학순 (사)한국작물보호협회 이사
[창간 4주년 특집 인터뷰]박학순 (사)한국작물보호협회 이사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6.10.18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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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의 필요성 대한 국민 공감대 중요”
산업 규제·정책…“농약 R&D 투자 위축”
올바른 농약 사용…식량 자급률에 기여

“지난해 기준 1870종 농약 등록…저독성 1603종(86%)·보통 독성 261종(14%)”

“저독성 설탕·소금·술 원료인 에틸알콜 정도의 독성…보통 독성 아스피린 수준”

최근 실시된 농해수위 국감에서 다시 한 번 농약에 부정적인 인식을 대중들에게 노출됐다. 박학순 (사)한국작물보호협회 이사는 이에 대해 농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대중들에게 쌓여 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제대로 된 정보를 통해 안전하고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는 농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정부의 맹목적인 친환경 정책과 높은 수준의 산업 규제, 언론의 화제성에 초점을 맞춘 보도 등이 농약 산업의 발전을 저해·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약 인식…과거에 머물러”

박학순 이사는 대중들의 뇌리에 농약의 이미지는 부정적인 과거 편견 속에 머물러 있다며 현대 농업에서 농약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 과학 기술의 발달로 농약의 안전성이 많이 상승했음에도 대중의 뇌리 속엔 과거 농약의 부정적 이미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은 정부의 맹목적 친환경 정책의 부작용, 사실보다는 화제성에 초점을 맞춘 언론의 보도 등에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농업에서 농약이 없는 현실은 상상 할 수 없습니다. 농기계 산업이 발달하면서 생산량이 급격히 상승했으나 화학적 방제인 농약의 역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농가인가구가 5.1%도 되지 않는 현재 상황을 고려했을 때도 농약 필요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잔류농약 사망 사건 ‘ZERO’”

박 이사는 특히 현재 유통되는 농약의 대부분이 저독성 농약이며 소비자가 느끼는 농약과 실제 농약 안전성 문제에 대한 괴리가 크다고 전했다.

“사회 문제 불식을 위해 기존 유통되던 고독성 농약을 과감히 없앴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1870종의 작물보호제가 등록돼 있으며 이중에 농업용으로 등록된 고독성 농약은 한 종도 없습니다. 1603종 86%가 저독성, 261종 14%가 보통 독성입니다.

저독성은 설탕, 소금, 술 원료인 에틸알콜 정도의 독성을 가지며 보통 독성은 아스피린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사실에도 소비자들이 첫 번째 농업 위해 요인으로 농약을 뽑고 있으나 사실 농약을 포함한 화학물질이 위해 요인으로 작용하는 사례는 전체 0.2%에 불과하며 잔류 농약 문제로 사망한 인원은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이렇듯 소비자들은 농약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체 실험 논란…투자 위축 우려”

최근 국감에서 논란이 됐던 자체 실험 논란에 대해 박 이사는 정부에서 철저히 자격 관리를 통해 수준 높은 농약 회사의 연구소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으며 정부와 업계가 협의해 개선방안을 찾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준 높은 회사들이 자체 연구소를 가지고 실험과 연구에 충실해 왔습니다. 정부에서도 회사의 연구소에 자격을 줘 문제없이 역할을 잘 수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생겨나고 있는 현실을 받아 들여 정부와 업계가 협의해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수행하겠습니다. 다만 농약 회사의 연구소에 자체 실험이 필요의 중요도가 떨어지게 된다면 업체의 R&D 투자를 위축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우려가 있습니다.”

“현명히 활용 방법 선택 필요”

박 이사는 끝으로 농약의 안전성을 다시금 강조하면서 올바른 사용을 통해 모두가 혜택을 보길 기원했다.

“농약에 대한 인식이 이렇게 좋지 않음에도 산업이 지속적인 이유는 찾는 농민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농약의 필요성에 대한 방증입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농약의 개발 과정에는 엄격한 시험과 평가를 통해 안전을 정부에서 보증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를 사용하는데 화학제품의 사용은 불가피합니다. 반드시 사용할 화학제품이라면 올바른 용도로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농약을 보는 시각이 농약의 진보와 함께 해 농업인, 소비자들 모두가 혜택을 보길 바랍니다.”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