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추곡 우선지급금 전국 최저 ‘당혹’
예산군 추곡 우선지급금 전국 최저 ‘당혹’
  • 이상미 smlee@newsfarm.co.kr
  • 승인 2016.10.2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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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국 회장 “3만2000원 결정 근거” 질타
농협RPC 조합장 “작년 떨어진 쌀값 반영”

충남 예산군을 비롯한 충남지역 농협RPC가 결정한 산물벼 수매값 우선지급금이 전국 최저가격인 평균 3만2000원(조곡 40㎏ 기준)에 불과해 쌀전업농 등 농민들이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정부의 공공비축미 수매 우선지급금 4만5000원 보다 무려 1만3000원이 낮은 금액이다. 또한 이 금액보다 높은 지역은 보령시 3만6000원, 천안시 4만원, 아산시 4만원~4만4000원이다.


예산군은 이에 따라 지난 18일 군청 회의실에서 각 농민단체장들과 읍면 조합장들이 마주 앉는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농민단체들과 농협 조합장들은 입장차이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김충국 쌀전업농예산군연합회장은 “올해 수매값 우선지급금을 1가마(40㎏)당 3만2000원으로 결정한 근거를 알려 달라”며 “우선지급금을 낮게 결정해 산지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전국에서 예산군 가격이 가장 낮은 이유가 뭐냐”고 지적했다.


박형 예산군농민회장도 “예산을 비롯해 충남농협통합RPC들이 전국적으로 가장 낮게 책정해 담합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RPC 가격을 낮게 책정하면 그 여파가 시장가격을 좌우한다”고 밝혔다.조합장들은 이에 대해 “작년대비 쌀값이 떨어진 것을 반영한 가격으로 일단 우선지급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황선봉 군수는 “농산물 최저가격보장 조례를 제정하고 매년 기금을 적립해 2018년부터는 조금이나마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쌀생산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