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 이제 손쉽게 기계로 수확”
“콩‧팥, 이제 손쉽게 기계로 수확”
  • 이상미 smlee@newsfarm.co.kr
  • 승인 2016.10.2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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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과원, 승용 콩 수확기‧수집형 두류 콤바인 선봬


국립농업과학원은 농가 생산비 절감과 밭농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승용 콩 수확기’와 ‘수집형 자주식 두류 콤바인’을 개발했다.

‘승용 콩 수확기’는 누구나 쉽게 작동할 수 있도록 승용차와 비슷한 3륜 주행방식을 적용했으며, 탑승식이라 운전이 쉽고 편리하다.

2개의 칼날이 회전하면서 한 번에 2이랑씩 베어 모아주기 때문에 기존 보행형 콩 예취기보다 성능이 2배 이상 높아졌다.

또한 다양한 재배양식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예취 폭을 60~80cm, 바퀴 주행폭을 130~150cm까지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10a를 예취할 때 약 0.4시간이 소요돼 사람이 손으로 작업했을 때(8.9시간)보다 노동력을 95% 줄일 수 있고, 생산비도 인력 작업에 비해 75% 낮출 수 있어 경제적이다.

‘수집형 두류 콤바인’은 쓰러짐이 심해 보통 콤바인으로는 수확이 어려운 팥, 콩(서리태), 녹두 등을 수확하는데 유리하다. 밭에 2~3이랑씩 베어 말려놓은 팥, 콩, 녹두 등을 끌어 들여 탈곡한 뒤, 체를 이용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곡물만 수확한다.

기존 콤바인으로 수확할 때 발생했던 콩 표면의 벗겨짐, 변색 등이 줄어들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10a를 수확할 때 약 0.3시간이 소요돼 사람이 손으로 작업했을 때(5.3시간)보다 노동력을 94% 줄일 수 있고, 수확 비용도 인력 작업에 비해 64%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손실률도 2% 이내로 매우 양호한 편이다.

한편, 농과원은 지난 24일 천안시 팥 생산거점단지 농가포장에서 이들 기계의 현장연시회를 개최하고 팥 기계화를 위해 개발한 적용 품종(홍언, 아라리) 및 표준재배 양식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농과원은 농가 의견을 수렴해 기술적 보완을 거쳐 농업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상미 기자 sm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