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소식-[2016 농식품 안전·품질관리 연구 심포지엄]
생생소식-[2016 농식품 안전·품질관리 연구 심포지엄]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6.12.06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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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국내 270·수입 290품종 유전자 판별
국내 쌀 섭취량 비소 위해도 ‘안전’ 수준
농관원, ‘농식품 안전 연구 심포지엄’ 개최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소비자의 농식품 안전에 관한 요구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품질과 안전성 등 관련 연구에 대해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재욱)은 지난 1일 THE-K 호텔 크리스탈룸에서 ‘2016 농식품 안전·품질관리 연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농식품 안전·품질관리 연구’라는 주제로 원산지 판별, 농산물·사료 안전성, 농식품 품질 연구 분야의 첨단 분석기술 등 지금까지 연구결과를 전문가들과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찹쌀, 보리, 쌀, 참기름, 수삼, 고춧가루 등의 원산지 판별법 개발, 쌀 비소 분석에 따른 위해도 연구와 사료의 잔류농약 분석법 개발, 김치의 기능성물질인 글루코시놀레이트 및 대사산물 분석법 개발 등이 선보였다.


외부 전문가 초청 발표는 ▲‘현장 이동형 농산물 원산지 판별기’개발 ▲농식품 안전성과 잔류농약 다성분 동시분석법 ▲농산물의 미생물학적 안전 향상을 위한 국내외 연구 동향 ▲농식품 유래 기능성성분 분석 및 DB구축 ▲농식품 품질관리 미래 연구 분야와 방향이 소개됐다.


특히 심포지엄 현장에서는 올해 개발된 ‘현장 이동형 농산물 원산지 판별기’로 고춧가루의 원산지 판별을 시연했다. 또한 구기자, 참깨 등의 원산지 판별을 위한 유전자 분석 진단키트를 선보였다.

“소비자 요구…철저한 농산물 관리”

이재욱 원장 개회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품질 안전 분야에 대한 요구도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국산 농산물은 생산단계에서 친환경·GAP 관리 등에 만전을 다하고 있으며 수입농산물은 통관부터 최종 소비단계까지 철저한 원산지 관리를 통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처럼 농관원은 소비자 품질 안전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을 확립하고 고품질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늘어나는 업무에 효과적 대응하기 위해 도시 다분석, 원산지 판별을 위해 이화학적 분석, 유전자분석 등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산지 판별 불가율…5% 이하 목표

‘유전자 분석기술 이용 농식품 원산지 판별’를 발표한 김남국 농관원 시험연구소 원산지검정과 연구사는 지속적으로 국내외 신구 육성 품종에 대한 판별 정확도 및 품종 내 이품종 출현비율 등을 확인해 유전자 마커의 지속적인 검증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남국 연구사는 “쌀의 육종 체계는 모본·부본들을 중복 사용 및 여교배해 유전적 특성이 매우 유사한 품종이 지속적으로 육성되고 있다”며 “이에 농관원에서는 판별능력이 우수한 쌀 신규 유전마커와 찹쌀·보리 원산지 판별 유전마커를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쌀의 유전마커는 20종 선발 국내산 270품종, 수입산 290 품종의 판별이 가능하다”며 “찹쌀은 70품종, 보리는 30품종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며 앞으로 유전체 정보를 데이터 해 판정불가율 5%이하로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기비소, 쌀 도정도 높으면 감소

‘쌀 비소 분석에 따른 위해도 연구’ 발표를 통해 안재민 농관원 시험연구소 안전성분석과 연구사는 우리나라 주식인 쌀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안재민 연구사는 “쌀의 비소는 도정도가 증가할수록 오염도가 현저하게 감소해 현미에서 백미로 가공시 무기비소 40%가 감소한다”며 “연령별 비소 노출 정도를 측정한 결과 2세 이하에서 16.2% 3~6세에서 14.3%가 검출돼 영·유아가 노출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1인당 쌀 섭취량에 따른 비소 위해도는 7.3%로 매우 안전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우리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 확보 및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국내 유통 쌀의 비소 모니터링 및 위험평가를 실시하는 등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관람객중 신·구곡 혼합한 쌀에 대한 판별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농관원 관계자는 지난 2014년부터 3년 과제로 이와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으며 판별법을 마련해 현재 검증단계에 있어 현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농식품품질…설계기반품질관리부터”

또 ‘농식품 품질관리 미래 연구 분야와 방향’ 발표에서 김효진 동덕여대 약학과 교수는 사전예방 중심의 식품안전관리와 농장에서 식탁까지 일관성있는 식품 안전관리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효진 교수는 “의약품의 품질관리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GMP(품질관리시스템)에서 PAT(생산공정 및 최종제품 전수 분석기술)개념이 첨가된 c-GMP로 발전했다”며 “앞으로 의약품 품질관리는 c-GMP에 QbD(설계기반품질관리)개념이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농식품 품질관리도 이에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 관리개념에 설계기반품질관리와 방법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포지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 등 정부·공공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대학, 관련 기업 등에서 300여 명이상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