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미국인 임상실험…콜레스테롤․혈당↓
한식 미국인 임상실험…콜레스테롤․혈당↓
  • 장대선 dsjang@newsfarm.co.kr
  • 승인 2013.05.24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권장식 버금, 한식 세계화 실질 근거
한식 섭취가 미국인들에게도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과 같은 생활 습관병의 위험요인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실험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미국 농업연구청(USDA-ARS) ‘벨츠빌 인체영양연구센터’와 존스홉킨스대학 ‘까발레로 교수팀’과 공동으로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한식 섭취가 인체 건강상태에 미치는 영향’ 에 대한 임상실험을 실시해 한식 섭취가 생활습관병의 주요 위험인자인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과학적 연구에 의해 자국의 전통음식·식문화의 우수성을 입증함으로써 장수식단으로 부각하고 건강식 이미지를 활용해 대내외 소득을 창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한식의 우수성 구명을 위해 한식 섭취에 따른 영양중재 실험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더불어 이번 결과는 한국인이 아닌 미국인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한 것으로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실질적 근거를 확인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주요 결과를 보면 한식과 미국권장식 섭취 전후 차이가 총콜레스테롤은 각각 평균 7%(15.78mg/dL)와 5.9%(13.43mg/dL), LDL-콜레스테롤은 평균 8.4%(12.66mg/dL)와 5.2%(7.82mg/dL)씩 유의적으로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무엇보다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모두 미국의 일반식 섭취했을 때보다 한식을 섭취한 후 감소량이 약 5배 이상 많았다.

또한 공복혈당은 한식과 미국일반식 섭취 전후의 차이가 각각 평균 3.4%(3.37mg/dL)와 2.0%(1.96mg/dL)씩 유의적으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으며, 특히 한식군의 감소량이 미국권장식군의 감소량(0.52mg/dL)보다 약 6.5배나 많았다.

이처럼 한식 섭취 후 콜레스테롤과 혈당이 미국권장식이나 일반식보다 유의적으로 더 크게 감소한 것은 한식의 에너지구성비율이 일반적인 권장비율에 아주 근접해 있으며, 나물반찬 등의 채소류 섭취가 충분해 인체 내 유익한 생리활성을 돕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김치‧젓갈‧장류의 발효음식과 잡곡‧두류의 충분한 섭취도 실험에 긍정적인 결과를 유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