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도중 (사)한국쌀전업농경북연합회장]“우선지급금 환수…농민보고 죽으라는 소리”
[인터뷰-김도중 (사)한국쌀전업농경북연합회장]“우선지급금 환수…농민보고 죽으라는 소리”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02.0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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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법이 농민 생존권보다 위에 있느냐” 항변
9월 상주 도 회원대회 준비 ‘만전’…고단함 치유
쌀 농민, 국가 식량주권 확보 자부심으로 농업 지속
경북지역 농가들 ‘환수 조치’ 발표 이후 사기 저하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김도중 (사)한국쌀전업농경북연합회장은 현안에 있는 우선지급금 환수 문제와 변동직불금 초과분 미지급 사태 위기 문제에 대해 정부의 무능함을 지적했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한 중앙연합회의 적극적 대응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올해 도 회원대회를 앞두고 있으며 경북쌀 명품화사업단 홍보에도 적극나선다고 전했다. 그를 만나 쌀을 둘러싼 농업 현안과 올해 사업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경북쌀 명품화사업단 홍보 실시

경북연합회는 경북쌀 명품화사업단 홍보와 9월 경북 상주에서 실시되는 회원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올해 경북연합회는 경북쌀 명품화사업단 홍보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도입할 방침입니다. TV를 비롯한 언론 매체 홍보와 직접 소비자를 찾아 전하는 맨투맨 홍보 등을 도입해 경북쌀이 명품이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줄 생각입니다.

또한 한 해 동안 고생한 경북지역 쌀농업인을 위해 9월 상주에서 도 회원대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는 쌀 생산농업인의 고단함을 치유하고 서로의 농업의지를 불태우는 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앞서 말한 마케팅을 도입, 그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860원 환수해서 뭐하려고…”

김 회장은 또 최근 경북지역의 쌀전업농들이 우선지급금 환수 조치에 의해 사기가 매우 저하된 상황이라며 정부의 잘못된 행태를 꼬집었다.

“환수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지금 그걸 다 받아가겠다는 것은 농민보고 죽으라고 하는 소리밖에 안 됩니다. 그 동안 무역에서든 어디서든 농민을 볼모로 개방을 확대해놓고 이제 와서 860원을 환수해 가서 뭐하려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경북지역의 농가들은 정부가 환수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부터 계속 사기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농업과 국가의 식량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으로 농업을 지속해오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이런 대접은 말이 안 됩니다.”


쌀 산업 무너지면 다른 농업도 무너져

김 회장은 이어 변동직불금이 너무 많이 발생하면 받지 못하는 사태는 농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중앙연합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최근 변동직불금 지급가능액이 1조49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WTO(세계무역기구)에서 정한 허용보조(AMS)를 초과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초과분에 대한 미지급 사태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제법이라는게 우리 농민의 생존권보다 위에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재차 이야기하지만 쌀산업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다른 농업 역시 다 무너진다는 점을 왜 정부가 이해하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중앙연합회의 대응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 속에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우리 쌀 농민의 권리를 지켜주길 당부드립니다.”

타작물 재배 기술지원 필요

김 회장은 또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고품질 쌀 재배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회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요새 식당의 밥맛이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쌀값이 낮아진 덕분에 식당에서 좋은 품질의 쌀을 사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맛이 바뀐다는 것을 소비자는 분명히 느끼고 있는 겁니다. 우리 쌀전업농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고품질 쌀을 생산하는데 주력해 주길 부탁드립니다.

또 현재 수급조절을 위해 생산조정제 도입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쌀전업농이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시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소득 보전에 대한 지원과 타작물 재배시 필요한 기술 지원 등을 실시해주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