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지용길 (사)한국쌀전업농서산시연합회 회장
인터뷰-지용길 (사)한국쌀전업농서산시연합회 회장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7.02.0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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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가지고 함께 난관 극복해 나가자”
회원 권익향상·이익 위한 사업 개발할 것
정책실패 농민에게 책임 떠넘기지 말아야

“쌀 산업 농업 근간이라는 것 잊지 말아야…정부 하루 속히 대책 내놓아야”

“실천하지 않는 무능한 회장 되지 않기 위해 노력…참여와 협조 부탁 드려”

(한국농업신문=이은용 기자)

지난 3일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에서는 (사)한국쌀전업농서산시연합회 ‘결산 및 연시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서산시연합회 회원들은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데 정부의 우선지급금 환수조치와 변동직불금을 온전히 받지 못하게 된 상황에 대해 울분을 토해 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모습에 대해 지적하고 쌀 생산자들이 납득할만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런 분위기 속에 서산시연합회는 새로운 신임 회장과 임원들을 선출했다. 새롭게 선출된 신임 지용길 서산시연합회 회장에게 취임 소감 등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임 소감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현재 쌀 산업은 아주 큰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쌀값은 지난 20년 전 보다 더 떨어진 상태여서 농가소득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우선지급금 환수 조치 등 농가에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회원들이 더욱 화합해야 합니다. 한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신임 회장으로서 열정을 가지고 여러분들과 이 난관을 극복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주요 사업은.

“내게 주어진 임기가 2년입니다. 그동안 전임 회장이 해왔던 사업(모내기 행사, 사랑의 쌀 나누기 등)을 계승해 보다 발전적인 서산시연합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올해는 무엇보다 회원들의 단합과 화합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회원들의 권익향상과 이익을 위한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래서 지역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찾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현안문제 소견은.

“정부의 실패한 정책에 대해 농민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이 사태는 정부가 전적으로 해결해야할 것입니다. 농민들이 붕괴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선지급금 환수금액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습니다. 여기에 쌀값 하락 여파로 변동직불금 일부 금액도 받지 못할 상황입니다. 그런데 정부는 아무런 대책이나 말이 없습니다. 이처럼 정부는 모든 정책실패 책임을 농민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잘못됐기 때문에 반드시 시정돼야 합니다. 우리뿐 아니라 다른 농민단체와도 연대를 통해 지속적으로 함께 투쟁해 나가야 합니다.”

-정부·지자체 바라는 점은.

“정부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현안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합니다. 쌀 산업은 농업의 근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적정생산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런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할 것입니다. 특히 정부는 쌀값 걱정 없이 농민이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뒷받침 역할을 충분히 해 주시길 요구합니다. 아울러 올해 지자체 농업예산이 줄었는데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예산까지 줄어 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추경 때 반드시 삭감된 예산이 반영되도록 힘써주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씀은.

“저는 부담만 느끼고 실천하지 않는 무능한 회장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가장 열정적인 자세로 일하며, 그것이 제게 부여된 기회임을 항상 염두 해두고 열심히 회장직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협조가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