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권주상 (사)한국쌀전업농춘천시연합회장]2018년 춘천시 쌀 품종 통합…‘대표 브랜드’로
[인터뷰-권주상 (사)한국쌀전업농춘천시연합회장]2018년 춘천시 쌀 품종 통합…‘대표 브랜드’로
  • 박지현 jhpark@newsfarm.co.kr
  • 승인 2017.02.2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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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농 위주 재배품종 제각각 마케팅 '한계'…기후 적합 품종 찾아내

내년 춘천시 전체 통합 보급…지난해·올해 시험재배 실시

벼 쓰러짐·익년 춘기 밥맛 떨어짐…교잡 신품종 통해 ‘극복’



(한국농업신문=박지현 기자) 강원도 춘천시에는 작은 쌀 농가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들은 전업농 회원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벼 품종 통합을 통해 ‘춘천 쌀’이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킬 계획이다.


통합 신품종에 대해 수년간 연구한 권주상 (사)한국쌀전업농춘천시연합회장은 "춘천쌀이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표적 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인터뷰내내 지역 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못했던 그를 춘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만났다.

-현장 상황은.

“춘천시 쌀 농가면적은 총 1545ha로 한 사람당 최소 600평부터 많게는 3만평까지 재배합니다. 전체 농가수는 2025농가로 특히 소농들이 주를 이루는 편이죠. 이 중 90%농가에서는 중만생종(대안, 삼광벼) 품종으로 농사짓고 있습니다.


지역적 특성상 산간지, 고지대, 저지대 등 다양해 오대벼를 심고 싶은 사람, 삼광벼를 심고 싶은 사람, 대안벼를 심고 싶은 사람 각기 다릅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춘천의 쌀’하면 딱 떠올릴 수 있는 대표쌀이 확립되지 못해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쌀 품종이 통합 된다던데.

“전국적으로 쌀 소비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또 춘천시 주 정부보급종인 대안벼의 수발아 피해로 농가 종자확보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쌀전업농춘천시연합회는 2018년도부터 새로운 쌀 품종을 가지고 통합 재배할 계획입니다.


저는 지난 4년간 기존품종에 다른 것을 교잡시킨 새 품종에 대한 시험재배를 실시해왔습니다. 그 결과 서리가 일찍 찾아오는 춘천지역에 있어 적합한 품종임을 연구진으로부터 확인받게 됐습니다.


이는 전국 최초로 단일품종을 농가에게 공급하는 사례이며 최고품질 쌀 생산으로 농가소득을 안정화 시키게 될 겁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쌀, 소비자들이 찾는 쌀이 춘천시의 쌀이 되길 기대합니다.”

-정부에게 바라는 점은.

“일단 정부에서는 쌀 농업인들이 생산에만 주력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저와 춘천시연합회는 농사꾼으로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쌀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창출해내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정책에만 의존해 정부를 비판만 하고 싸울 것인가 농업인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 내 살길을 찾아 갈 건가는 선택하기에 달렸습니다. 저와 연합회는 누군가에게 의존하려 하지 않고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해나가겠습니다.


내년부터는 쌀 등급제가 표시된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우선지급금 환수에 관한 입장은.

“다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저도 같은 농민의 입장으로 일정부분 동의하고 있습니다. 어느 누가 줬던 것을 내놓으라하면 좋아하겠습니까.


하지만 최근 정부는 현지 시중 쌀 시세에 맞춰 기존 대비 변동직불금을 높게 책정했습니다. 그들도 농민의 소득을 보존해주고자 노력하는데 우리농가도 무조건 싫다 하지 말고 타협할 부분은 타협해야하지 않나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씀은.

“먼저 그동안 춘천시 쌀 농가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신 쌀전업농중앙연합회, 쌀전업농춘천시연합회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올해 목표는 새 품종에 대한 시범재배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내년도 춘천시 쌀 품종 통합이 정상적으로 시행되는 겁니다. 저희 연합회를 시작으로 춘천의 많은 쌀 농가분들도 함께 춘천쌀 브랜드화에 동참하길 기대합니다.


저는 올해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우리 춘천 쌀 전업농분들이 다같이 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춘천시쌀에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