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황형연 aT 사이버거래소 소장]제2도약 위한 발판 구축…“내실화 다질 것”
[인터뷰-황형연 aT 사이버거래소 소장]제2도약 위한 발판 구축…“내실화 다질 것”
  • 박지현 jhpark@newsfarm.co.kr
  • 승인 2017.03.0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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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거래소, 올해 목표 ‘3조500억원’ 책정
B2C 거래 통한 2%수수료…향후 농가에 전액 환원 계획
경찰과 공조 ‘지능형 입찰제’ 도입… 학교급식 관리 강화


(한국농업신문=박지현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이버거래소는 2009년 출범한 정부 산하기관으로 농수산물을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쇼핑몰이다. 국내 농수산물의 유통 비용을 줄여 소비자는 물품을 싼값에 구매하고 생산자는 제값을 받도록 노력하는 기관이다.

이번에 재임한 황 소장은 지난 2014년 거래소 개소 이후 4년만에 사이버 거래실적 2조원을 달성했다. 그는 “다시금 불러주신 것은 제2도약을 위한 발판을 구축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내실화를 다지겠다고 말한다. 그에게서 올해 주요 추진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3조500억원’ 목표

사이버 거래소가 추진하는 사업 중 B2B는 농수산물 기업간 거래, 단체급식 전자조달, 소상공인 직거래 운영을 일컬으며 B2C는 친환경농산물 및 전통주 등의 지역특산명품 쇼핑몰 운영을 말한다.

지난해 aT 사이버거래소의 거래실적은 총 2조9958억원으로 연간목표대비 115%를 달성했다. B2B에서는 기업간 3064억원, 단체급식 전자조달 2조6446억원, 소상공인 427억원이 거래됐으며 B2C에서는 21억원이 거래됐다. 따라서 올해 목표는 소폭 증가 책정된 3조500억원이다.

기업간거래 활성화 ‘기반 확보’

거래소는 지난해까지 CJ, 쿠팡 등과 협업해 도매시장이나 기타 판매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게 판로개척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올해는 대상 등과 같은 대기업과 협업해 농가소득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소장은 “현재 우리 구매고객의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쿠팡 소셜 등과 매칭해 농가들이 많은 물건을 다양한 루트로 팔 수 있는 네트워크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로 경북 성주 참외가 사드배치 때문에 안 팔렸을 경우 거래소가 모두 팔아주는 역할을 해나가고자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B2B의 경우 규모가 3500~4000억대까지는 이뤄내야 한다”며 “앞으로 형성될 신축시장의 사업모델을 다각화시켜 기업거래 역시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2C 지원기능 강화… ‘수수료 환원’

황 소장은 “B2C거래를 통해 그간 2%정도 우리가 가졌던 수수료를 앞으로는 농가에 환원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체 카드 수수료를 합해 연간 적게는 6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 농가로부터 거둬들이고 있다. 이 중 거래소가 수익을 거두는 비율은 2%다.


앞으로는 그 2%를 정부·지자체 유기농식품 및 6차 산업 인증품 지원 사업, B2C 쇼핑몰의 공적 지원 기능 강화 등 마케팅 등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모두 농가에 환원 한다.

학교 급식 공급업체 관리강화 시행

황 소장은 “올해 학교 급식은 경찰과 공조해 공정성, 투명성 부분을 확보해 하반기에 공기관에 식자재 모델을 확산하는게 목표”라고 말한다.

그는 또한 "투명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을 통한 ‘지능형 입찰관제 시스템’의 불공정지수 4단계를 토대로 학교급식을 관리 강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불공정 지수 4단계는 1월, 7월 산출돼 정상, 주의, 대기를 거쳐 위험단계로 나눈다. 위험단계에 표출된 업체의 정보는 경찰 교육부등에 모두 넘어간다. 따라서 허위입찰 및 부당한 방법으로 입찰을 여러개 IP를 갖는 것 등을 차단 할 수 있지만 지금보다 더 근절을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평가다.

포스몰 운영…안정화 단계

사이버 거래소는 포스몰 운영에 있어 안정화 단계에 돌입했다. 대량회원을 보유한 스마트로 앱(20만), 포스뱅크(3만),바이블 25(170만)과 같은 POS유통사와 제휴를 통해 포스몰 운영 활성화 도모를 이어가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현장에서 일하다보니 온라인 접근성이 낮다는 한계에 봉착했다. 이에 거래활성화에 애로가 발생하자 소상공인 매장 보급률이 높은 POS(Point of Sale System) 단말기에 농산물 직거래몰(POS-Mall)을 구축해 활성화 시켰다.

황 소장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관련단체와의 협업으로 우수 공급사를 유치하는 등 협업을 강화시키고자한다”며 “사이버가 가지고 있는 모든 구매사 채널을 활용해 모두 연결하는 방안과 동시에 배포하는 방향이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