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농업 이해하는 후보에 표 던져야
데스크칼럼-농업 이해하는 후보에 표 던져야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7.03.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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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이은용 기자)

지난 10일 우리 헌정사 최초로 대통령 탄핵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대선시기도 12월에서 5월로 바짝 당겨져 각 당의 대선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모든 선거는 표를 얻기 위한 전쟁이다. 앞으로 2개월도 남지 않은 제19대 대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히 대선후보들은 표를 얻기 위해 국민들의 구미에 맞는 선심성 정책과 공약을 남발할 여지가 커 보인다.

무엇보다 농업분야 공약은 항상 거창하게 내놓았다. 공약을 보면 선심성 공약이 많다. 단지 표를 얻기 위해 만든 공약. 농민은 생각하지 않는 공약.

그래서 선거가 끝나면 농민들은 이런 말을 한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꼴”이라고 실망감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19대 대선에서도 이러한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왜냐면 이번 대선은 예전 대선과 달리 각 후보들이 공약을 만드는데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보니까 공약의 완성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 보인다.

특히 농정 공약은 더욱 그러할 것으로 보인다. 분명 “농업을 직접 챙기는 대통령이 되겠다”, “농업발전을 위해 예산을 더 세우겠다”, “농업 위상 제고에 힘 쓸 것이다”, “농가소득 보전을 위한 정책을 펼 것이다” 등 선심성 발언을 내놓겠지만 결국 공염불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것을 그동안 과정에서 볼 수 있었다.

이에 농민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좌절을 해왔고, 농업은 항상 뒷전에 밀려 찬밥신세를 면치 못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농민들도 정치인들의 사탕발림이 아니라 진정으로 농업을 직접 챙길 수 있는 후보를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각 후보들의 진정성을 살펴 누구보다 농업에 대한 관심이 많은 후보,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후보, 농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후보 등에 소중한 한 표를 던져야 할 것이다.

그동안 항상 당해왔던 농민들이 이번 대선에서는 진정한 주권자로서 당당히 표를 행사해 권리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진정으로 농업을 직접 챙기는 대통령을 뽑아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행복한 농업·농촌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