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이양호 한국마사회 회장
CEO인터뷰-이양호 한국마사회 회장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7.03.2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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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최고 공기업 만들 터”
말산업 일자리 창출·경마 스마트화 등 적극 추진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역량 집중할 것

“새로운 경영가치 체계를 수립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조직개편 단행”

“사회공헌과 경영효율화에 주력해 기업의 지속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

(한국농업신문=이은용 기자)

“말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경마의 스마트화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최고의 공기업으로 만들겠다”

이양호 한국마사회장은 취임 후 지난 17일 농축산업전문지와 첫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지난 3개월간 대내외 이해관계자 면담과 직원 설문조사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새로운 경영가치 체계를 수립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 회장은 해외 경마산업과 국내 사행산업, 사회·기술·말산업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가지 분야에서 핵심 추진과제를 도출하고, 본부는 슬림화하는 대신 현장은 늘리는 조직 개편 단행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우선 말산업과 관련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공급자가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말산업 고도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주력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현재 국내 말산업은 연간 3조4000억원 이상의 경제기여 효과와 1만7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특히 직무 교육 및 창업 등 경영자 과정을 개설,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해외 인턴 취업 사업, 고용디딤돌, 재직자 교육훈련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국산마 육성을 위해 씨수말 교배 등의 농가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며 “유소년 승마대회 확대와 학교 체육 정규과정 편입 및 승마 트레킹·관광·인성 교육 등 다양한 관련사업 추진 등을 통해 승마수요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농촌관광 레저승마 활성화 기반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관의 주력 사업인 경마를 스마트화와 국제화를 통해 경마를 ‘국민과 함께 하는 최고의 레저스포츠’로 변모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한국경마의 PARTⅡ 승격과 경마수출 확대로 국제위상을 크게 높인 여세를 몰아 IoT, AI, VR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프로그램을 고도화할 예정이고, 외산마 규제 폐지, 해외 인력유입을 확대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증가하는 불법사설경마를 억제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범죄지도 구축과 전국 사법기관과의 공조로 그 뿌리를 도려내 정당한 한국마사회의 투자가 수익으로 귀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 “개방과 교류를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 및 위상 제고를 위해 경마장 간 오픈경주 수를 늘리고 등급 간 상금차 확대 등 제도를 대폭 개선할 방침”이라며 “또 초청경기를 확대하고 세계대회 출전을 장려해 교류 강화에도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특히 최첨단 기술과 트렌드를 반영한 ‘스마트한 고객마케팅’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경주마위치추적시스템, 놀라운지 등 첨단 ICT프로그램 개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뮤직페스티벌, 글로벌 푸드대전 등 이색적인 축제를 선보여 지난해 공기업 고객만족도 1위를 달성했다”며 “올해도 벚꽃축제·야간경마·가을문화제·조명축제 등 다양한 계절축제를 개최해 온 가족이 함께하는 렛츠런파크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고객중심경영 가속화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위상을 공고히한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사회공헌과 경영효율화에 주력해 기업의 지속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사회공헌과 경영효율화에 주력해 10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승마힐링센터·재능기부·탈북민 푸드트럭·바로마켓 등 기존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성과와 보상이 연계되는 생산적 조직문화를 구축하며 NCS(국가직무능력표준)기반 채용, 개방형·전문직위제를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통한 동력원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며,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신경마중계 수출시장 개척과 외국인 관광객 확대에도 힘쓰겠다”면서 “국산화 발매시스템 판매 통로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마사회는 온 국민의 관심과 사랑으로 유지되는 기업이다. 그러나 그에 걸맞는 성과와 혁신이 국민 눈높이에 못 미친 경우도 있었다”며 “2017년을 한국마사회가 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고 신뢰받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이 자리에서 제시한 과제들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