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황근 농촌진흥청장]“밀가루 소비 10%…20만톤 쌀가루로 대체”
[인터뷰-정황근 농촌진흥청장]“밀가루 소비 10%…20만톤 쌀가루로 대체”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03.22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OP5 융복합 프로젝트’…가시적 성과 기대
2019년까지 밭농업 기계화율 70% 올릴 것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농촌진흥청이 매번 지적받았던 가시적인 성과의 미흡 문제가 이번에는 해소 될지 주목된다.


정황근 농촌진흥청장은 최근 ‘TOP5 융복합 프로젝트’를 핵심 과제로 내걸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쌀가루·스마트팜·밭농업 기계화·반려동물·곤충이 바로 그것이다.


정 청장은 최근 쌀 수급불균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쌀가루산업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또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는 타작물 재배가 성황리에 진행되기 위해 필수 과제인 밭농업 기계화율을 2019년까지 70%로 끌어 올릴 것이라는 목표도 설정했다.

시적인 성과를 조기에 도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정 청장에게 이들 사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우선 과제로 쌀가루산업 활성화를 꼽았던데.

“쌀의 구조적 과잉 생산 및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밀가루 대체 쌀가루 산업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전용품종, 품질기준, 제분기, 가공상품 등을 중점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조용 ‘설갱’벼의 돌연변이 활용 전분구조가 밀과 유사한 건식제분 가능 품종으로 ‘한가루’ 품종을 개발해 등록중에 있습니다. 또 산업체 대량생산을 위한 건식 쌀가루 품질기준 설정을 위해 용도별 입자크기, 적정 아밀로스 함량, 적합품종 등 빵용, 증편용, 면용, 쿠키용, 백설기용, 절편용 기준마련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쌀가루산업 활성화 목표와 기대 효과는.

“올해 등록을 진행중에 있는 ‘한가루’ 품종과 더불어 2개 쌀가루 전용 품종을 등록해 총 3품종 50톤의 종자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중 20톤은 종자 증식에 30톤은 가공업체 대량생산 가공적성 평가를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쌀가루산업 활성화가 필요한 이유는 몇 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우선 쌀가루 전용 품종은 밥쌀용으로 쓸 수 없어 쌀 수급에 영향이 없습니다. 둘째로 연간 소비되는 밀가루 200만톤 중 10%인 20만톤을 쌀가루가 대체하게 됩니다.

또 새로 개발한 전용품종은 밀가루와 가격차가 크지 않으면서 웰빙의 식재료로 다양한 형태의 국민 식생활 변화를 주도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쌀가루 이용 간편 요리법 홍보(유투브, SNS) 및 소비교육도 함께 실시할 방침입니다. 쌀가루산업 활성화가 정착된다면 심각한 쌀 수급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밭농업 확산을 위한 노력은.

“밭농업은 ▲경지정리의 미흡 ▲지역별 재배양식의 다양화 ▲소규모 재배 ▲기계화 적합 품종 부족 등으로 인해 기계화율이 현재 56%대로 벼농사 98%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이에 Top 5 융복합 프로젝트를 통해 파종·수확까지 전과정 기계화, 적합 품종개발, 재배기술 표준화를 실시해 2017년까지 65%, 2019년까지 70%까지 끌어 올릴 계획입니다.

또 경운·정지작업부터 파종․수확까지 전과정 기계화로 밭작물기계화 촉진을 위해 올해는 감자, 내년부터는 무, 배추, 고추 기계화에 노력할 방침입니다.

소형·경량의 고령·여성친화형 밭작물 작업기 개발도 확대를 추진해 승용형 2조식 콩 수확기․정식기 등 여성친화형 농기계(6기종)를 보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중점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농진청의 연구가 농업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농업인 소득을 올리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동시에 농업기술혁신을 통해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수출산업화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특히 쌀 문제 해결 등 쌀가루 활성화 사업, 농약 안전성 등 애로기술 해결로 농식품 수출 확대, 농업․농촌의 6차 산업화 정착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