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산 쌀’ 홍보도 필요하다
[사설]‘국산 쌀’ 홍보도 필요하다
  • 편집국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7.03.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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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신문=편집국 기자)

집밥 열풍으로 반찬시장은 커지는데 쌀 소비 감소는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전년보다 1.6% 줄어든 61.9㎏, 최고치를 기록한 1984년 130.1㎏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특히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17양곡연도(2016년 11월~2017년 10월) 기준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을 59.6㎏으로 전망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1인당 쌀 소비량은 2027년 47.5㎏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쌀 소비의 감소는 어제 그제의 일이 아닌 만큼 아침밥 먹기 등 다양한 쌀 소비촉진 캠페인이 펼쳐져 왔다. 지금도 농민단체와 소비자단체를 중심으로 떡과 과자, 빵 등 쌀을 이용해 만들 수 있는 손쉬운 음식을 홍보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하루 1식 또는 매주 3식은 ‘우리 쌀빵 먹는 날’ 운동도 그 일환이다. 지자체들도 수도권 등지에서 지역 쌀 판매 및 소비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쌀 소비 감소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조사한 쌀 소비를 포함한 식습관에 따르면 “밥보다 다른 먹거리가 많아 밥을 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흰 쌀밥이 밀가루 음식보다는 더 좋다”는데 동의하면서도 탄수화물에 대한 거부감으로 쌀밥을 기피한 것으로 응답했다. “국가적으로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데는 10명 중 8명꼴로 동의했다.

이제 쌀 소비홍보도 구체적이고 다양화해야 한다. 지금처럼 아침밥 먹기, 떡 나누기, 쌀빵 만들기 교육 등을 지속하고, 여기에 국민건강을 고려한 쌀 소비의 필요성을 적극 알려야 한다. 특히 밥쌀용 수입쌀, 수입찐쌀 등을 맞서서 국산 쌀의 우수성을 TV광고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

국제법상 국가적으로 국산 쌀 홍보가 어렵다면 쌀자조금을 서둘러 거둘 수 있도록 쌀자조금법 제정 등 지금보다는 보다 더 적극적인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 축산자조금, 친환경농산물자조금 등이 도입될 수 있던 것도 관련부처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