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김준환 위캔글로벌 주식회사 대표]“품질 의심 값싼 중국산 절대 안 써”
[CEO인터뷰-김준환 위캔글로벌 주식회사 대표]“품질 의심 값싼 중국산 절대 안 써”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03.2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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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로터베이터 5천대…200억 매출 목표
예산의 10% R&D 투자·해외서 품질 인정
부착용 농기계 업체 육성·지원 필요
“저렴한 부품보다 보증된 부품을 가진 우수한 농기계가 공급돼야”
“식량부족·통일농업 대비 필요…벼·밭 농업 겸업 경지정리 우선”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위캔글로벌은 100% 국산 부품을 사용한 국산 로터베이터를 생산합니다. 현재 우리 제품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품질의 우수성이 입증돼 35개국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김준환 위캔글로벌 주식회사 대표는 이 같이 회사와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로터베이터 생산 업체에게 요즘은 일년 중 가장 바쁜 시기다. 이 시기 김 대표를 만나기 위해서는 사무실이 아닌 공장으로 가야한다.

로터베이터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회사임에도 검댕이가 묻은 작업복을 입고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그를 만나 인터뷰를 요청했다. 주어진 짧은 시간동안 그에게 부지런히 질문해봤다.

-위캔글로벌은 어떤 업체인가요?

“위캔글로벌은 주로 로터베이터를 생산하는 농기계 기업입니다. 지난 2004년 설립 이후 10년 넘게 브랜드 성장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연 매출 약 12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현재 35개국에 수출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해 500만달러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또 유럽과 그리스에 딜러를 보유하고 있고 칠레, 페루 등 남아메리카 등에서도 제품에 대한 호평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 회사는 로터베이터 5000대를 판매해 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위캔 만의 장점이 있나요?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은 100%로 국산 부품을 사용해서 제작합니다. 품질이 의심되는 중국산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고품질의 제품은 해외에서도 정평이 나 있고 꾸준한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중견기업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매년 예산의 10%를 R&D에 투자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기술만 해도 앞으로 20년은 거뜬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국산 부품만을 고수하는 이유는?

“우선 품질 좋은 농기계를 농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농촌의 큰 부채 요인이 농기계에서 비롯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에 저렴한 부품보다 보증된 부품을 가진 우수한 농기계가 공급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내 농기계 산업이 발전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부품의 30%정도를 수입해온다면 국내 협력업체의 반절은 문을 닫을 것입니다. 우수한 국내 부품을 사용함으로 국내 농기계산업과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농민들의 어려움을 동감하시는지요?

“최근 낮은 벼값으로 농민 여러분들이 많이 힘들어 하시고 계십니다. 이에 정부에서도 농지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농민들을 위한 길인가 생각이 듭니다. 식량이 부족할 경우 발생할 사태를 대비해야 합니다. 또 통일 농업도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밭 농업과 논 농업을 함께 할 수 있는 경지정리도 필요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위캔글로벌에서는 우수한 농기계를 생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부에게 바라는 점이 있나요?

“국산 농기계업체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현재 정부 지원이 트랙터 생산 기업 등에 집중된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세계 시장에 견줄만한 농기계 업체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해외처럼 1~2조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부착용 농기계 업체 말입니다. 정부도 이런 기업에 대한 육성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더 하실 말씀은.

“중국 부품으로 피해보는 농민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국산 농기계 생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변화하고 있는 농기계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습니다.

수직형 칼날을 가진 로터베이터로 밭을 경운할 경우 불규칙한 크기의 토양에서 작물의 재배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이런 방향의 로터베이터의 생산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위캔글로벌은 이미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여 제품 개발을 완료해 놨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변화하는 농기계산업을 빠르게 받아들여 국내 농업에 도움이 되는 농기계를 만들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농기계 업체가 되겠습니다.”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