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고기 가격 떨어지지만 소비 부진 이어져”
“한우고기 가격 떨어지지만 소비 부진 이어져”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7.04.0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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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금지법 시행 여파…수입쇠고기 점유율 확대
농경연, ‘축산관측 4월호’ 관측 결과
(한국농업신문=이은용 기자)

청탁금지법 시행과 경기침체로 인해 한우고기 소비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한우고기를 대체할 수입 쇠고기 소비는 증가할 것으로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축산관측 4월호에 따르면, 4~5월 국내산 쇠고기 공급은 출하대기 물량 증가로 전년보다 2.7% 내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급물량 증가로 4~5월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전년(1만9073원/지육kg)보다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우고기 가격은 떨어지겠지만 소비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는데 청탁금지법 이후 한우고기 소비 위축이 뚜렷해졌고, 경기침체로 외식 수요가 감소하는 등 한우고기 소비 감소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수입 쇠고기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입 쇠고기 물량은 지난 1~2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5% 증가한 5만7000톤이 수입됐으며, 오는 4~5월에도 지난해보다 6%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한우고기 도매가격이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신속히 농축산물은 제외하는 내용을 담은 청탁금지법을 개정해야 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가다 보면 한우고기가 설 자리에 수입쇠고기만 넘쳐날 것이다. 하루 속히 대책 마련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