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조해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유통이사
화제의 인물-조해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유통이사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7.04.0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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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순환 유통구조 만드는데 최선 다할 터”
사이버거래소…‘유통구조 개선’ 앞장 서
농식품 소비활성화·유통비용 절감 나서

“사이버거래소 공공성·중립성·효율성을 갖춘 온라인 직거래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어”

“eaT시스템 고도화 통해 학교 식재료 구매·식단 작성 편의성 제공, 안전한 급식공급”

“산지유통조직 조직화·역량강화 통한 내실화·품목조직도 육성할 방침…경쟁력 강화”

“‘생산자는 제 값 받고, 소비자는 덜 내는’ 국민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해 낼 것”

(한국농업신문=이은용 기자)

정부는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유통구조를 만들기 위해 유통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소비수요 창출 및 경영활성화로 직거래사업의 안정적 도모를 추진하고, 산지조직 자생력 제고 기반 마련을 위한 사업재편에 들어갔다.

아울러 도매시장 종합관리체계 기반 마련 및 고객맞춤형 지원기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새로운 유통형태인 사이버거래소를 활용해 유통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사이버거래소는 지난 2009년 출범해 지난해 거래규모 2조9958억원을 달성하면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런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조해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유통이사를 만나 사이버거래소 주요 내용과 유통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이버거래소 설립목적은.

“일반적인 농산물 거래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통비용은 최종 소비자 가격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민간 참여가 어려운 농산물 온라인 직거래를 통한 유통비용 절감 등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온라인 유통경로를 확산하기 위해 사이버거래소가 지난 2009년 1월에 출범했습니다. 이런 목적 하에 설립된 사이버거래소에서는 기업 간 거래, 단체급식사업, 소상공인직거래(POS Mall), B2C 쇼핑몰을 운영 중이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사이버 거래규모가 2조9958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사이버거래소 주요 성과는.

“기업 간 대량 온라인 도매거래,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한 급식 우수식재료 공급, 소상공인 전용 POS-Mall 구축, 정부·지자체 우수농식품 B2C 쇼핑몰 운영 등 민간이 추진하기 어려운 분야에 농수산물의 온라인 거래시장을 마련했습니다. 기업 간 거래는 민간 참여가 어려운 농수축산물 온라인 도매시장기능 구축했고, 단체급식의 경우 정부·공공기관과 식품안전 정보공유로 ‘급식 안전망’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소상공인 전용 POS-Mall 구축은 식자재 마트 등 중소유통 대안 온라인 신유통경로를 마련했고, B2C의 경우 정부 및 지자체 정책과 연계 우수농식품 직거래 채널 구축하는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ICT 기반 직거래모델 개발·확산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 등 농식품 소비활성화 및 유통비용 절감, 단체급식의 공정성 확보, 안전한 식재료 공급 등 공적기능을 강화해 사이버거래소는 공공성·중립성·효율성을 갖춘 온라인 직거래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온라인 도매시장 역할 강화 계획은.

“기업 간 거래의 온라인 도매시장으로 역할 강화를 위해 4가지 목표를 설정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선 농식품 대량 구매력을 가진 대형유통업체를 신규 거래사로 유치해 구매사별 맞춤형 정산시스템을 제공하고 전문 MD를 배치해 수요자 맞춤 상품을 지속 발굴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는 기존의 온라인 중개기능에서 경매방식으로 사업다각화를 위해 국립종자원 보급종자 매각을 지속수행, 추진 결과를 분석해 타품목, 타분야로 확대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세 번째는 수매 비축물자 등 정부 정책품목과 기업 간 거래를 연계해 직공급 시범사업 실시계획이고 정부위탁사업, 자체사업을 온라인 기업 간 거래로 연계 직공급 수행, 축적된 기업 간 거래 거래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주요 품목가격정보 제공방안 마련할 계획입니다. 향후 품목별 거래 가격 지표 정보제공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추진할 것입니다.”

-단체급식사업 내실화·고도화는.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 참여 학교는 현재 9968개소로 우리나라 전체 초·중·고등학교 1만1698개소 중 85%가 이용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했습니다. 지난해 사이버거래소 학교급식 거래액은 2조6446억원으로 거래규모가 늘어난 만큼, 안전한 식재료가 공급될 수 있도록 단체급식사업(eaT)의 안전성·투명성을 제고하는 노력을 강화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자체개발한‘지능형 입찰관제 시스템’을 통해 위험 등급 129개를 도출했으며, 각 지역본부에서 오는 6월30일까지 129개 전수 조사 중에 있습니다. 불공정지수 4단계 중 ‘위험’ 단계에 해당 업체를 전수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식약처 식품정보, 나이스시스템 연계 등 eaT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학교에서 식재료 구매 및 식단 작성에 편의성을 제공하며,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학교 나이스시스템(교육행정정보시스템) 식재료 표준코드와 eaT연계, 식약처 전산에 등록된 제조사, 원산지, 성분 등 식품정보와도 연계하고 있습니다.”

-포스몰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포스몰 사업은 중소 소상공인들의 농축산물 구매가격을 절감하고, 신선한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소상공인의 유통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2만7249개 소상공인이 등록했고, 지난해 거래액 42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대량회원을 보유한 민간채널과 연계 및 쌀과 같은 전략공급품목을 육성해 거래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 스마트로앱(20만 회원), 바이블25(170만 회원) 등 POS유통사와 공동마케팅, 공동구매 등 추진하고, 쌀을 대표 NPB상품으로 시범적으로 개발해 추후 확대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민감 품목(배추, 무 등) 직 공급을 통한 물가조절 및 직거래 확산을 소비지에 ‘포스몰 권역별 판매망’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중점 추진 유통사업은.

“‘우수 농산물 직거래사업장 인증제’를 신규 도입·운영할 방침입니다. 유사직거래사업장 난립 등에 따른 소비자 보호 및 우수사업장 육성하고, 올해는 로컬푸드직매장을 대상으로 우선 추진, 직거래장터와 꾸러미사업장, 인터넷쇼핑몰 등 기타 유형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산지유통조직의 조직화·역량강화를 통한 내실화 및 품목조직도 육성할 방침입니다. 산지유통조직을 지역조직·품목조직으로 분류하고, 품목조직을 중점 육성해 의무자조금 및 수출과 연계 유도하겠습니다. 또 역량 있는 산지유통조직 리더 선발 및 마케팅 전문인력 확대 유도 등을 통한 통합마케팅 강화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꽃 소비구조 개선 등을 통한 화훼산업 기반 강화하기 위해 ‘Flower in shop’ 설치 확대, ‘1Table1Flower 운동’ 확산, 미디어 홍보 등을 통해 꽃 소비구조 개선(선물용→생활형) 추진하겠습니다.”

-유통구조 개선 성과는.

“aT는 정부의 ‘농산물 유통구조개선 종합대책’ 실행기관으로 직거래사업을 통한 신유통경로 확대, 산지 조직화·규모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 도매시장 운영 효율화 등의 업무 추진 중에 있습니다. 직거래사업은 직매장, 직거래장터, 사이버거래 등 활성화를 통해 신유통 비중을 18.4%까지 확대했으며, 농산물 유통비용을 전년대비 15% 절감(8585억원)했습니다. 특히 산지 조직화·규모화를 위해 산지지원단을 구성해 사전진단부터 경영활성화까지 원스톱 종합서비스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도매시장은 운영이 부실한 지방도매시장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 및 업무검사를 실시해 운영 효율화 기반 조성했고, 올해에는 사업의 내실화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사업 내실화를 강화하기 위해 직거래사업은 대도시형 직매장, 1도 1대표 장터 육성 등 신규 사업으로 대규모 소비수요를 창출하고, 기존 사업은 사전심사, 컨설팅, 안전성관리 등 단계별 지원시스템 강화를 통한 경영활성화로 안정 성장 도모할 예정입니다. 산지유통조직은 산지지원단 컨설팅 확대, APC 보완시설 지원범위 확대, GAP 지정 의무화 등을 통해 품질·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고, 도매시장은 불공정 거래자 퇴출 등 공정거래 질서 확립, 경쟁촉진 유도, 경매사 정기교육 의무화를 통한 전문성 제고 등을 통해 운영 효율화 도모할 것입니다. 또한 농식품유통교육원에 로컬푸드 활성화과정, APC운영 실무과정, 도매시장 개설자 역량강화과정을 개설하는 등 유통혁신을 선도할 전문인력 양성에도 노력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씀은.

“농산물 유통구조개선 종합대책 5년차를 맞아 ‘생산자는 제 값 받고, 소비자는 덜 내는’ 선순환 유통구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을 것입니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