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못자리 1회 관주처리기술로 병해충 ‘한방에’
전남도, 못자리 1회 관주처리기술로 병해충 ‘한방에’
  • 박희연 hypark@newsfarm.co.kr
  • 승인 2017.04.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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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 병해충 종합방제... 노동력, 비용 절감

(한국농업신문=박희연 기자)전남도 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육묘중인 모판에 한 번의 관주처리로 후기 병해충까지 방제 가능한 벼농사 병해충 종합방제 기술을 개발해 올해부터 강진, 나주, 장흥군 등 200ha 논에 시범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이 기술은 농가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에 비해 약제 살포시간을 95% 정도 절감할 수 있고 약제를 포함한 살포비용도 13% 정도 절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못자리에서 약제를 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이용 가능하다.


1회 처리만으로도 벼농사에서 문제되는 주요 병해충(물바구미, 벼애잎굴파리, 먹노린재, 이화명충,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등) 대부분을 방제할 수 있다.


이에 작물보호제 등을 살포하기 위한 살포장비가 필요 없으며 본답에서 병해충 종합방제 횟수를 1∼2회 줄일 수 있다.


못자리 관주처리에 적용 가능한 약제는 살충제(사이안트라닐리프롤·피메트로진, 상품명 미네토스타 80g/10a)와 살균충제(오리사스트로빈·클로티아니딘, 상품명 뉴샷 180㎖)로 6∼10ℓ의 물에 희석해 이앙 2∼3일전에 물뿌리개를 이용 육묘상자당 약 250∼300㎖ 정도 살포해야 한다(모상자 20∼30개/10a).


다만 적용약제의 약효 지속기간이 90∼100일 정도이므로 본답 생육기간이 120일 이내인 조기, 이모작재배와 조생종 품종에만 적용 가능하다.


중만생종인 경우 후기 병해충 발생여부에 따라 추가 방제가 필요하다.


권오도 도 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 작물연구팀장은 “병해충은 쌀 수량과 품질에 크게 영향을 주므로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못자리 1회 관주처리는 사전 예방을 통해 병해충 방제효과도 높이고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