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키다리병…소독 약제 번갈아 사용해야
벼 키다리병…소독 약제 번갈아 사용해야
  • 장대선 dsjang@newsfarm.co.kr
  • 승인 2013.06.1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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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농기원, 15종 약제별 사용 효과 규명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김숙종)이 몇 년 사이 ‘벼 키다리병’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방재하는 새로운 약제 선발로 ‘벼 키다리병 방제를 위한 살균제 종자 소독 시 묘 생육 및 키다리병 이병율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벼 키다리병 병원균은 변이가 심해 도내 주요 재배 품종인 추청벼에서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볍씨 소독에 많이 사용하는 소독 약제는 ‘프로클로라츠’로 1983년부터 사용해 약제 저항성이 발견되고 있으며, 발병되면 최고 40~50%까지 수량 감소와 품질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도 기술원은 볍씨 소독을 위하여 ‘프로클로라츠’, ‘플루디옥소닐’ 등 15종의 약제를 사용해 32℃에서 48시간 소독했으며 파종 30일 후 생육 및 이병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약제간 생육 차이는 크지 않은데 비해 ‘헥사코나졸 프로클로라츠’, ‘메트코나졸’ 등이 ‘프로클로라츠’에 비해 효과가 좋았으며, ‘플루디옥소닐’은 단독 사용 보다 다른 약제와 혼합 사용함이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채영 충북농기원 농업연구사는 “벼 키다리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소독 약제를 매년 번갈아 사용하고, 본답 발병 시 이병주를 제거해 주변에 병원균 포자가 비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향후 벼 키다리병 예방을 위해 약제 1회 처리로 방제할 수 있는 방법 및 친환경 재배를 위한 방법 등의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농기원은 이번 연구 결과로 2013년 한국작물학회 춘계학술발표 대회에서 발표되어 우수 발표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