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기 모내기’ 이모저모
‘영농기 모내기’ 이모저모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04.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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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풍년 기원" 모마다 정성 가득
추석전 햅쌀 수확…소득 향상 기대도
조생종 ‘오대벼·조운벼·해담·운광’ 등
(한국농업신문=이도현, 박희연 기자)전국 각지역에서 첫 모내기 행사가 실시됐다. 대부분 빠른 수확을 기대할 수 있는 조생종 종자가 심어졌다. 농가들은 추석 전 햅쌀을 공급해 일반 쌀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원군, 철원평야에 ‘오대벼’

강원도 내 최대의 곡창지대인 철원평야의 오대벼 첫 모내기가 지난 22일 동송읍에 거주하는 노춘식 농가(70세)의 3여ha의 논에서 이뤄졌다.

철원지역에서는 이날 모내기를 시작으로 금주부터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돼 내달 20일경에는 1만여ha의 논에 모내기를 모두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8월 수확

강원도 양구지역 올해 첫 모내기가 지난 24일 양구읍 송청리에서 실시됐다. 이번 모내기에 사용된 품종은 지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오대벼 품종이다.

이번 모내기는 지난해보다 4일 늦은 것으로 오는 8월 중순경 첫 수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8월 하순부터 햅쌀을 생산해 추석 전 공급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재배면적은 4.6%, 생산량은 13.8% 감소시킬 계획을 갖고 있는 군은 지역 농가들이 1333㏊에서 6531톤의 쌀을 생산해 132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산시, 부석면서 조운벼․기라라벼

충남도 서산지역 첫 모내기가 24일 부석면 지산리 유병열(28)씨의 논에서 시작됐다.

이날 첫 모내기로 심은 조운벼, 기라라벼 품종은 추석명절 전에 수확이 가능한 극조생종으로 차례상에 햅쌀로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유씨는 매년 이모작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8월 중순경 벼를 수확 후 양파를 파종할 예정이다.

한편 서산지역의 올해 모내기 면적은 1만8208㏊로, 이번 첫 모내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되면 오는 6월중순경 마무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시, 청소면 등 6개면서 일제 실시

충남도 보령시는 지난 23일 청소면 장곡리 금오농장 등 6개 면과 동지역 20ha에서 일제히 첫 모내기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날 모내기는 이양표 청소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실시했으며 지난해보다 6일 먼저 이뤄졌다.

모내기 품종은 보령지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조생종으로 8월 중순 수확할 예정이다. 추석 이전 제수용 햅쌀로 출하돼 소득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보령지역에는 오는 6월 중순까지 8993ha 면적에 모내기가 실시될 예정이다.

영주시, 오계들에 ‘8.15광복쌀’

경북도 영주시는 지난 24일 8월15일을 전후해 수확하는 ‘8.15광복쌀’ 조운벼를 안정면 오계들에서 지역 처음으로 모내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황순섭 씨의 3000㎡ 논에서 장욱현 시장과 도ㆍ시의원 농민 등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 8ㆍ15광복쌀은 올해 20㏊에서 130톤을 생산해 출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조운벼는 냉해에 강한 극조생 품종으로 여름철 바캉스용 햅쌀로 인기가 높아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시, 풍산읍에 ‘해담벼’

경북도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일 안동시 풍산읍 안교리에서 극조생종 품종인 ‘해담벼’를 전년보다 3일 빠르게 첫 모내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첫 모내기 지역은 햅쌀 조기출하 단지로 풍산, 풍천, 남후 17농가 50㏊로 20일 조기 이양 후 8월 중순에 수확할 예정이다. 수확된 햅쌀은 조기에 공급해 쌀 소비촉진은 물론 추석용 햅쌀로 출하해 안동쌀의 지속적인 홍보로 농가 소득증대로 이어갈 방침이다.

경산시, 자인면에 ‘운광벼’

경북도 경산시는 지난 20일 자인면 울옥리 신호철 농가에서 자인면 원당리 일원(2ha)에 올해 첫 모내기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내기한 운광벼는 조생종 품종으로 9월초에 수확해 선물용 햅쌀 소포장이나 추석명절 제수용으로 판매 할 예정이다.

이강연 경산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우리지역 모내기 적기인 5월 25일부터 6월 15일 기간 중에 모내기를 마칠 수 있도록 농가 지도 및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덕군, 남정면에 ‘오대벼’

경북도 영덕군은 지난 20일 남정면 도천리91-1번지 외 4필7469㎡ 서창구(63세)씨의 논에서 첫 모내기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내기는 영덕지역 1모작 적기인 5월20일에 비해 한달 이상 빠른 것으로 지역특성을 살린 조생종 오대벼를 이앙했다. 오대벼는 조기에 햅쌀을 수확·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쌀 재배 농가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쌀의 경쟁력 또한 높일 수 있다.

한편 군은 올해 벼 재배면적 2129ha에 대해 적기영농 추진을 당부하고 앞으로도 우량 상토, 병해충 예방 육묘상처리제, 벼 육묘장등 벼 재배농가에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진주시, 산강마을서…9월 초 수확

경남도 진주시의 올해 첫 모내기가 지난 20일 내동면 독산리 산강마을 윤창옥(72세)씨의 논에서 실시 됐다. 벼품종은 조생종인 운광벼로 3월말 볍씨를 파종해 27일간의 육묘기간을 거쳐 첫 모내기를 하게 됐다.

기상이 지난해 수준일 경우 9월초에 수확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수확한 벼는 전량 관내 미곡처리장에 산물벼로 출하해 추석 전 햅쌀로 소비자들에게 공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