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과일 공습…사과·배 소비 부진 이어져
수입산 과일 공습…사과·배 소비 부진 이어져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7.04.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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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수입 5.5% 증가 추세, 농가피해 심화
농경연 “소비촉진 위해 적극 판촉행사 해야”
(한국농업신문=이은용 기자)

수입산 과일의 공습으로 사과와 배 소비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KREI 현안분석’에 따르면 수입과일 수입이 급증하면서 사과와 배 소비를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청탁금지법이 시행한 이후 이런 현상은 더 심화된 것으로 나왔다. 실제로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지난해 10월~올해 1월 외국산 과일 수입량은 19만톤으로 전년 대비 4%, 평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바나나(동 기간 전체 과일 수입량 62.8%), 파인애플(13.7%), 오렌지(6.0%), 포도(5.6%) 등의 순으로 나왔다.

이처럼 과일 수입량이 매년 증가하면서 과일 공급량에서 수입과일의 비중이 2000년 12%에서 2015년 21%로 확대됐고, 신선과일 수입량은 2000년 이후 연평균 5.5% 증가 추세에 있으며, 지난해에는 75만 톤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이 여파로 인해 사과와 배의 소비 부진이 심각해져 재고량이 늘어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농가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미성 농경연 부연구위원은 “과일 수입의 경우 국내산 과일 출하 비중이 낮은 봄철(3~5월)에 집중(전년 기준 42%)돼 저장사과·배 출하 시 소비대체의 가능성이 크다”면서 “봄철 외국산 과일 수입량 증가로 국내산 과일과 경합관계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과·배 소비 촉진을 위한 적극적인 판촉행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