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비만 효과 뽕잎으로 비만 걱정 ‘뚝’
항비만 효과 뽕잎으로 비만 걱정 ‘뚝’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05.2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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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 함량 높이는 추출·가공법 개발
농과원, ‘청올뽕’ 선발…함량 2∼5배↑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비만을 억제하는 뽕잎 속 루틴(rutin) 함량을 높이는 방법과 손쉬운 추출법이 개발됐다.


뽕잎은 ‘풍을 제거하고 열을 내리며, 눈을 밝게 한다’고 한의서에 기록돼 있으며, 두통이나 눈이 피로한 사람이 차(茶)로 마시면 좋다.


루틴은 가바(γ-aminobutyric acid, GABA)와 더불어 콜레스테롤 저하, 당뇨·고혈압·동맥경화 및 중풍 예방 등 다양한 뽕잎의 효능을 나타내는 기능성분 중의 하나이며 특히 봄 뽕의 어린잎에 많이 들어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뽕 품종 중 항비만 활성이 높은 ‘청올뽕’을 선발하고 루틴 함량을 2~5배 높이는 방법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또한 가정에서도 뽕잎의 루틴을 섭취할 수 있는 손쉬운 가공법을 개발했다.


‘청올뽕’의 경우 500㎍/㎖ 농도 처리 시 대조구(뽕잎 추출물 무처리구, 지질 축적률 100% 기준) 대비 42.10%의 지질 축적률을 나타내 지방축적을 억제하는 효과가 가장 높았다.


루틴 함량을 높이는 방법은 봄 뽕잎 채취 → 3회 깨끗한 물로 씻은 후 그늘에 펴 널어 물기 완전히 없앰(선풍기 이용) → 열풍건조(60℃) → 환류 추출(80℃, 열풍건조 뽕잎 분말 + 구연산 + 주정 또는 물, 25배 첨가) → 여과 → 농축 → 용해 및 저온정치(재결정화) → 원심분리 → 동결건조 → 분말 제조한다.


또한 가정에서 손쉽게 주전자를 이용해 뽕잎의 루틴 추출 시 구연산 0.5%를 첨가하고 35배의 물을 넣어 중간불로 추출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밝혔다.


일반 가정에서는 주전자에 뽕잎 분말 30g, 구연산 0.5%, 물 1L를 넣고 중불로 가열하다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이는 과정을 3회 반복한다.


전체 물의 양이 30% 정도 될 때까지 중불로 다시 졸인 후 잘 걸러 냉장고에 두고 마시면 된다.


김현복 농과원 잠사양봉소재과 연구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뽕잎이 항당뇨, 항고혈압에 이어 항비만 식품소재로도 훌륭하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어 국민 건강도 지키고 뽕잎 생산 농가의 소득도 향상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