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노은숙 JMG 한국 대표
[현장인터뷰]노은숙 JMG 한국 대표
  • 박희연 hypark@newsfarm.co.kr
  • 승인 2017.05.23 1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JMG’ 통해 아이들을 책상에서 자연으로 이끌어요”
장소나 환경 제약 없어, 놀면서 학습해 만족도↑

자연과 생태․원예 가르치는 프로그램

2009년 첫 도입 후 교육현장에 확산

전문교사가 학교교과와 연계해 교육

미술시간 색(色)조화, 과학은 꽃 구조 배워


(한국농업신문=박희연 기자)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타국 어린이들에 비해 높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영국 아동단체 ‘어린이사회’가 지난 2015년 발표한 ‘행복한 성장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8~12세의 불행한 어린이 비율은 무려 9.8%에 달해 조사국 15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가장 큰 이유는 지나친 조기교육이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뛰어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원에 앉아 정해진 커리큘럼대로만 공부한다.


이 가운데 아이들을 책상 앞이 아닌 자연으로 데리고 나와 자연과 교감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이목을 끈다.

바로 ‘JMG(Junior Master Gardener)’다.

JMG는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생태, 원예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9년 8월 한국에 처음 소개된 후 국립과천과학관, 한택식물원을 비롯해 남서울유치원, 서울서래초등학교 등 어린이 교육현장에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노은숙 JMG 한국 대표를 만나 JMG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JMG’를 소개해주세요.

“JMG는 어린이들을 위한 자연‧생태 전문 체험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 교사가 야외활동이나 생태활동, 가드닝활동을 학교 교과와 연계해 가르치는데요. 미술시간에는 색의 조화를, 과학시간에는 꽃의 구조를 배우는 등 다양한 교과목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 장소나 환경에도 제약이 없어 화단이나 텃밭이 없어도 실내에서 얼마든지 체계적이고 흥미로운 자연교육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면서 학습과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에요.”



- 도입 배경은.

“'JMG'는 미국 자연과학분야의 명문대학인 Texas A&M 대학에서 개발돼 현재 미국 내 50개주의 어린이 교육기관과 캐나다, 멕시코를 비롯한 남미 10개국에 보급돼 있습니다.

또 뉴욕의 코넬대학교, 오하이오 주립대학교를 비롯해 38개 주립대학 평생교육원에서 관련 전문교사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요.

제가 미국에서 JMG 관련 세미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짧은 'JMG' 영상을 하나 봤는데 그 짧은 영상 속에 교육적인 내용이 너무 많고,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고, 정말 재밌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JMG'를 한국에 들여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JMG’가 필요한 이유.

“자연은 끊임없이 변합니다. 아이들은 이 자연의 변화를 느끼면서 관찰력이 생기고요.

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책임감과 협동심도 기르게 됩니다.

뛰어놀 시기의 아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자연교육이 아이들 성장에 있어 영어교육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씀.

“우리나라에서 자연교육의 중요도는 다른 교육분야에 비해 굉장히 낮은 평가를 받습니다. 학부모들이 자연교육에 영어교육만큼의 열정이 없어요.

하지만 우리나라 현재 환경이나 상황을 보면 자연교육은 정말 중요합니다. 우리 JMG 프로그램이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깨우쳐주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