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지역 소비 종자와 풀사료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로컬 피드(Local Feed)’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컬 피드는 지역 맞춤형 풀사료 유통체계로서 지역에서 생산한 국산 종자로 풀사료 작물을 재배해 지역 내 축산 농가에 공급하는 것으로 풀사료 유통비를 절감하고 국산 종자 자급률도 높일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겨울철 풀사료 생산은 기후조건이 유리한 남부지역에 편중돼 있어 그 외 지역 축산농가의 조사료 수급에는 유통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실제 지난해 동계 풀사료 재배면적 비율은 서울·인천·경기·강원·충북 17.3%, 전북·전남·경남 67.8%이다.

호밀, 트리티케일, 귀리 등의 풀사료는 도입종보다 수량성이 높고 품질이 좋은 국산 품종이 다수 개발됐으나 국내 채종이 어려워 국산 종자 자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국내산 종자 자급률은 2015년 9.3%이며 도입종 호밀(2015년 미국) 및 귀리(2016년 캐나다, 호주)에서 관리세균 검출 사태로 약 2410톤을 폐기·반송 조치해 국내 종자 부족 사태가 초래된 바 있다.

식량원은 장수군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로컬 피드’의 하나로 국내에서 육성된 우량품종을 활용해 친환경 풀사료 자급에 노력하고 있으며 약 21ha 면적에 사료용 맥류를 재배 중이다.

현재 국내 육성 품종인 트리티케일 ‘조성’ 3ha, 호밀 ‘곡우’ 8ha, 귀리 ‘하이스피드’ 10ha가 재배되고 있다.

이들 품종은 6월 하순에 수확해 종자를 잘 고른 후, 귀리는 가을 및 봄 재배, 호밀과 트리티케일은 월동재배용 종자로 관내 농가에 공급될 예정이다.

김병주 식량원 중부작물과장은 “지역 환경에 적합한 풀사료 품종을 개발해 ‘로컬 피드’가 정착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원 장수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국내 육성 품종은 수량이 많아 농가에서 많이 찾고 있으며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