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제주에 멸강나방 출현…“적기 방제해야”
전북 장수‧제주에 멸강나방 출현…“적기 방제해야”
  • 이상국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3.06.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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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우기 흙속에 월동…‘볏과 작물’ 잎 피해 입혀
전북 장수와 제주 한림지역에 멸강나방이 출현함에 따라 옥수수 등 사료작물에 대한 적기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7일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기장 밭 4ha에서 예찰을 실시한 결과 멸강나방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장수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5일 최근 장수읍 송천리 수단글라스 재배지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멸강나방이 채집됐다고 밝혔다.

제주농기원에 따르면 올해 멸강나방 발생은 지난해 첫 예찰(5월31일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때 보다 17일 늦은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멸강나방 유충은 대부분 1령 정도로 피해가 경미하나,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가 심해질 것으로 보여 즉시 방제가 요구된다.

피해를 줄이려면 조기 예찰을 통한 발생 초기 방제가 중요해 멸강나방 첫 발생 15~19일 후(2~3령 유충기)에 적용 살충제로 방제해야 한다.

멸강나방은 주로 중국에서 날아와 1년에 1~2회 발생하며 7월 우기에 알이 물에 떠내려 와 흙 속에서 월동, 다음해 발생하는 해충으로 벼, 옥수수, 귀리, 수 등 볏과 작물의 잎을 순식간에 갉아먹어 큰 피해를 준다.

성충은 1세대에 700개의 알을 낳아 4~5일 만에 부화하고 25일 정도의 애벌레 기간은 가해속도가 매우 빨라 수일 내에 잎을 모두 갉아먹고 줄기만 남게 된다.

김선옥 장수농기센터 과수원예 담당은 “애벌레는 떼를 지어 다니며 낮에 흙 속이나 잎에 숨어 있다가 주로 밤에 잎을 갉아먹기 때문에 적기 방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